‘기쁨’으로 읽는 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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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종교 여행 상품은 단연코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산티아고(Santiago)는 '성 야고보'를 뜻하는 라틴어 '상투스 야코부스'(Sanctus Iacobus)에서 유래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성 야고보의 길'(Way of St. James)입니다.
'기쁨'을 주제로 야고보서의 수신자들인 흩어진 자들에 관한 설교를 풀어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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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종교 여행 상품은 단연코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산티아고(Santiago)는 ‘성 야고보’를 뜻하는 라틴어 ‘상투스 야코부스’(Sanctus Iacobus)에서 유래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성 야고보의 길’(Way of St. James)입니다.
야고보의 길을 걸어가려면 스페인으로 가지 말고 먼저 야고보서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40일에 걸쳐 800㎞를 걷는 여정이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하루 이틀 정도만 시간을 내면 충분히 성 야고보의 길을 완주할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는 겨우 5장이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는 크리스천들에게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행동 양식과 사고방식을 권면합니다. 시험에 잘 대응하시오. 진정성을 담아 간절히 기도하시오. 혀를 다스리시오. 사람을 차별하지 마시오. 긍휼의 정신을 잊지 마시오. 제발 다투거나 싸워 분열하지 말고 화평과 평화를 이루는 지혜를 추구하시오. 세속에 물들지 말고 오히려 대응 문화를 만들어 사시오. 미덥지 않은 생각을 멈추시오. 믿음은 진행형 동사이지 개념적 명사가 아니니 제발 말로만 “믿음 믿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삶으로 믿음을 보이시오. 물질에 함몰하지 말고 물질을 선하게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오. 기도 생활을 게을리 마시오. 하지만 기도에는 인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등등입니다.
세속 사회에서 여러분을 끌어당기는 각종 힘(forces)에 끌리거나 밀려 마음이 갈리지 말고 온전한 마음으로 믿음 생활을 하시라고, 그러기 위해 말씀 속에 뿌리를 내리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경건한 삶을 만들어가라는 가르침입니다.
야고보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길, 즉 크리스천 삶의 규범에 관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자세한 주석서가 없어서 기독교인들의 삶에 균열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분명하고 명백한 사도의 가르침과 지시에 따라 살려는 우리의 적극적 의지가 없기에 문제입니다.
이복우 합동신학대학원대 신약학 교수가 야고보서 설교집을 냈습니다. 부제가 저자의 야고보서 읽기 방식을 대변합니다. ‘하나님 성품의 실현’ 그래서 제목 ‘하늘의 비, 땅의 열매’의 뜻이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비를 내리시니 마땅히 땅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설교집이기에 현장성이 글 속에 잘 드러납니다. 야고보서를 차근차근 해설하면서 시시때때로 교인들의 삶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야고보서 1장 1절 번역입니다. 대부분 번역 성경은 고대 편지의 형식에 따라 “문안하노라”(Greetings)로 번역하는데, 유독 이 교수는 원문에 따라 “기쁨이 있기를 원하노라”(Rejoice)로 번역합니다. ‘기쁨’을 주제로 야고보서의 수신자들인 흩어진 자들에 관한 설교를 풀어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류호준 교수(전 백석대 신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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