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자연은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

2023. 5. 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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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하 시인

종묘상에서 꽃씨를 사 오며 문득 드는 생각. 큰 뇌를 가진 인간이 첨단 과학문명을 자랑해도 작디작은 채송화 꽃씨 한 알 만들지 못한다는 것. 우주를 정복하겠다고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지만, 그런 “정복의 대가가 인류의 파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은 너무도 부족하다”는 것. 이제 우리는 자연에 대한 지배의 욕망을 버리고 경이로운 자연을 하느님으로 공경해야 하리. 그것이 곧 자연의 일부인 나를 사랑하는 일이고, 우주 화원의 꽃이 되는 일인 것을!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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