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이정후 범타 처리+2호 SV....키움 3연전 MVP는 단연 박명근
안희수 2023. 5. 12. 00:11
항상 혈전을 보여주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9~11일 열린 시즌 4~6차전은 LG가 웃었다. 1·3차전을 잡으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차전은 박동원과 신민재가 빛났다. 박동원은 2-4로 지고 있던 8회 말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신민재는 연장 10회 말 2사 2·3루에서 끝내기 내야 안타를 쳤다.
2차전은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의 부활쇼였다. 4월 2할 대 초반 타율로 부진했던 그가 멀티 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은 스코어(1-0 승리)가 말하는 것처럼 투수전이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오스틴 딘은 1회 말 깔끔한 적시타를 기록했다. 불펜진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오스틴의 타점을 결승타로 만들어줬다.
굳이 이번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꼽는다면, 신인 불펜 투수 박명근(19)이 아닐까. 그는 1차전과 3차전, 박빙 승부에서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박명근은 1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신인이지만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지기’ 자질을 보여준 투수다.
박명근은 첫 타자이자 같은 신인인 김동헌을 초구에 유격수 뜬공 처리했고, 후속 박찬혁은 시속 146㎞/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보여준 뒤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루킹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이용규에게 안타, 임지열에게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타석엔 이날 2타점 2루타를 친 이정후.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타자다.
박명근은 강공으로 나섰다. 초구부터 직구를 뿌렸다. 이후 체인지업 2개를 보여준 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에 직구를 다시 뿌렸다. 이정후가 타이밍을 잡아 스윙했고, 공은 좌중간으로 뻗었다. 하지만 공은 담당 바로 앞에서 야수에게 잡혔다. 큰 고비를 넘긴 것.
박명근은 3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렸다. 1-0, 살얼음판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올라 키움 4번 타자 에디슨 러셀부터 상대했다. 이번 승부는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헛스윙을 잡은 뒤 커브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브로 파울을 유도했고, 다시 바깥쪽 커브를 구사해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날 병살타 포함 땅볼 2개를 친 이형종은 6구 모두 직구를 던졌다. 최고 148㎞/h가 나왔다. 그야말로 힘으로 눌렀다. 결과는 3루 땅볼.
박명근은 2사 뒤 박찬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장타력이 좋은 임병욱과의 승부에서 결국 삼진을 솎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LG가 시즌 20승을 거둔 경기에서 데뷔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임찬규의 시즌 2승을 돕기도 했다. 키움 3연전 MVP는 박명근이었다.
박명근은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다. 염경엽 감독이 그가 고교(라온고) 시절일 때부터 지켜봤고, 남다른 배포를 인정하며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 입단 첫 시즌, 개막 첫 달부터 1군에 합류해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그를 고우석의 뒤를 이을 차기 클로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그 이유를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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