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거 아니고 無쳤다? 유해 물질 제로에 과몰입 중인 뷰티업계

2023. 5.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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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거 아니고 無쳤다? 빼고, 빼고, 또 빼라! 유해 물질 제로에 과몰입 중인 뷰티업계.
「 無자극에 無쳤다! 」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성분에 예민한 한국 소비자들은 팬데믹 시대를 지나면서 더더욱 까다로워졌다. 마스크 자극과 바이러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경험한 뒤 건강이 무너진 피부 때문에 저자극을 넘어 무자극 제품에 대한 열망이 생긴 것. 화학 성분 배제, 식물성 성분, 유기농 등 자극 제로를 내세운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피부에 유해할 수도 있다는 ‘유해 우려 성분’은 뷰티 시장에서 소외당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1無, 2無부터 시작해 이젠 무려 20無 화장품까지 등장한 상황. 그런데 과연 이런 화학 성분이 없으면 없을수록 좋기만 한 걸까?
「 화장품에 발암물질이 들었다고? 」
최근 10년간 K-뷰티 시장에서는 성분표를 읽는 것이 당연해지고, 성분이 곧 화장품 구입의 기준이 됐다. 초기엔 발암물질이라고 알려진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 보존제가 배제됐고, 이후 독성이 있다는 미네랄 오일, 모공을 막는다는 실리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향료와 착색제 등 위험 소지가 있는 ‘주의 성분’이 다른 보존제나 식물성 성분 등으로 대체됐다. 그렇다면 정말 이 성분들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고, 암처럼 큰 병을 유발할까? 성분마다 다르겠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아니다’ 쪽에 한 표를 던진다. 현재 식약처는 FDA와 CIR(미국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EU 같은 국제기구의 기준, 성분에 대한 논란 등을 반영해 화장품 성분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 보스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대표적인 유해 성분으로 알려진 파라벤은 가장 많이 연구된 보존제로 섭취 혹은 직접 투약을 하지 않는 이상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정적인 성분”이라 말하며, 부정적 여론과 유해 성분이라는 낙인 탓에 소비자들의 기준에서 아웃당했지만 알고 보면 해롭지 않다고 증명된 화학 성분이 많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결국은 無자극을 위하여 」
아무리 괜찮다 해도, 심리적으로 ‘유해하다’고 느낀 이상 논란이 된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적정 용량을 지켜도 클렌저부터 베이스까지 하루에 20개 이상의 화장품을 사용하다 보면 유해 우려 성분이 너무 많아질까 봐 걱정될 수밖에. 결국 화장품업계는 계속해서 ‘착한 성분’을 찾아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착한 자연 유래 성분만 고집하는 아이소이, 걱정 성분 무첨가 원칙을 내세우는 마녀공장, 동물성 원료를 반대하는 디어달리아 등 국내 브랜드에서 시작해 이제는 샤넬, 디올 등 해외의 하이 브랜드까지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 사실 소비자가 원하는 건 단순하다. 안전한 성분으로 성난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것. 브랜드가 계속 無화장품을 선보이는 이유도 마찬가지. 부지런하게 피부에 맞지 않는 성분을 검열하고 논란이 되는 성분을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이 어렵고 번거로울지라도 앞으로도 계속 자극 제로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다.
「 피부 타입별 주의 성분 」
유분 뿜뿜 지성

피부 피지 분비가 활발한 지성 피부는 피부 표면에 노폐물이 쌓여 모공을 막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모공을 막는 에몰리언트, 트리글리세라이드, 스테아릭애씨드와 여드름을 유발하는 시어버터, 페트롤레이텀(바셀린) 등을 발랐을 때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수분 탈탈 건성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아 피부에 필요한 수분의 양을 유지하지 못해 속땅김이나 주름이 생기기 쉬운 건조한 피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수크로오스모티어렐레이트, 비스-PEG-15메틸에터다이메티콘, 소듐카복시메틸덱스트란이나 수분을 증발시키는 알코올, 페퍼민트나 멘톨 등 모공 수렴 성분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개복치 민감성 피부

AHA 등 강한 산성을 띠는 성분이나 레티놀, 아로마 오일 등 자극이 될 수 있는 성분은 주의해야 한다. 다만 피부 조직 자체가 얇아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성 피부는 피부과에서 첩포 검사 등을 받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물질을 미리 확인해보길 권한다.

알레르기 유발 주의

식약처가 고시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시트랄, 벤질 알코올 등 향 26개다. 사람마다 반응하는 성분과 정도는 달라 당장은 피부가 간지럽거나 트러블이 나타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 건강한 피부라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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