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이라면… 밥솥으로 밥 대신 ‘이것’ 만들자

이해림 기자 2023. 5. 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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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엔 밥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집에 우유, 요구르트가 있다면 밥솥으로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보통 38~43도(℃) 정도에서 유산균이 활발하게 증식하기 때문에 우유와 요구르트 혼합물을 이보다 서늘한 곳에 두면 유산균이 증식하지 않아 요거트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

밥솥의 보온 기능을 켜고 그 안에 우유와 요구르트 혼합물을 넣어두면 36~40도 정도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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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요구르트를 섞은 후, 전기밥솥 ‘보온’ 모드에 7~10시간 두면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밥솥엔 밥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집에 우유, 요구르트가 있다면 밥솥으로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그릭요거트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이 빨리 들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문제는 시판 그릭요거트가 비쌀 뿐 아니라 설탕이나 감미료 등 첨가물이 많다는 것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 건 어떨까.

우유를 요거트로 만들려면, 우유에 요구르트를 넣어줘야 한다. 요구르트에 있는 유산균은 발효되며 산을 생성하는데, 이 산 덕에 우유의 pH가 낮아져 산성도가 높아지면 카제인이라는 단백질이 응고된다. 묽은 우유에서 되직한 요거트로 변하는 것이다. 무지방이나 저지방 가공유보단 원유가 좋다. 우유에 유산균을 첨가하기 위해 넣는 요구르트는 발효유나 농후발효유가 좋다. 발효유는 1ml당 1000마리의 유산균이, 농후발효유는 같은 분량에 1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어 우유를 발효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우유와 요구르트의 비율은 우유 1000ml에 요구르트 1~2병으로 한다. 보통 38~43도(℃) 정도에서 유산균이 활발하게 증식하기 때문에 우유와 요구르트 혼합물을 이보다 서늘한 곳에 두면 유산균이 증식하지 않아 요거트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 전기밥솥은 이때 사용하면 된다. 밥솥의 보온 기능을 켜고 그 안에 우유와 요구르트 혼합물을 넣어두면 36~40도 정도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밥솥이 없는 자취생은 전자레인지를 써도 된다. 우유와 요구르트 혼합물이 살짝 따뜻해질 때까지 3~5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따뜻한 물과 함께 전자레인지 내부에 둔다. 45도를 넘어가면 오히려 유산균이 잘 증식하지 않으니 지나치게 뜨겁게 데우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렇게 한 후 7~10시간 정도 기다리면 우유가 요거트로 변한다. 발효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3시간마다 확인하는 게 좋다. 지나치게 발효되면 우유 단백질층이 아예 분리돼버리거나 맛이 이상해질 수 있다. 완성된 요거트를 면포에 넣고, 수분을 최대한 많이 짜내면 꾸덕꾸덕한 그릭요거트가 완성된다. 그릭요거트를 만든 즉시 냉장고에서 차게 식히면, 요거트의 단백질 구조가 더 촘촘해져 더 되직한 질감의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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