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아시안컵서 김판곤의 말레이시아와 E조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카타르 아시안컵 조 추첨을 진행했다.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번째 높아 1번 포트인 한국(27위)은 포트2의 요르단(84위), 포트3의 바레인(85위), 포트4의 말레이시아(138위)와 E조에 편성됐다.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다. 2번 포트에서 요르단을 만나게 됐는데, 역대 전적에서 3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바레인과 상대전적에서도 11승4무1패로 앞선다. 한국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시이아와 맞붙게 됐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역대전적이 26승12무8패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내년 1월12일부터 2월10일까지 도하 등 5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원래는 중국에서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출전해 4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팀 케이힐(호주), 세르베르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축구 영웅들이 조추첨자로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감독도 조 추첨식에 참여했다. 조추첨식 도중 질문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환대에 감사하며 상대팀을 연구할 것이다. 카타르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만큼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전임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져 탈락한 바 있다.
한국은 1956년 1회 아시안컵과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내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축구에는 아시아 최고 선수로 손꼽히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거둔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일본, 이라크, 베트남과 D조에 속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조추첨 결과
A조=카타르, 중국, 타지키스탄, 레바논
B조=호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인도
C조=이란, 아랍에미리트, 홍콩, 팔레스타인
D조=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
E조=한국,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
F조=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키르기스스탄, 오만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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