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출소 직후 또 친구 성폭행한 英성전환자, 男교도소 수감

정혜정 2023. 5. 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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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리스틀 법원. 사진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영국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성전환자가 친구로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남성 교도소에 수감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 법원은 10일(현지시간) 렉시-로즈 크로퍼드(24)에게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 9년을 선고하고 남성 교도소에서 복역하도록 했다.

크로퍼드는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성전환자로, 2019년 4월 친구로 지내던 여성 집에 찾아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그는 앞서 15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4년형을 복역하고 나온 직후 범행했다.

크로퍼드는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피해자와 친구로 지내다 게임을 같이 하겠다며 집으로 찾아간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

크로퍼드는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기억이 나든 나지 않든 가해자가 피해자의 거부와 저항을 무시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명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크로퍼드는 앞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이후에도 자신의 성별을 여성이라고 내세우며 취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성전환 여성이 성범죄를 저질렀거나 남성 신체를 가졌다면 남성 교도소에 수감하도록 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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