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폭락’ 라덕연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손재호 2023. 5. 11. 2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시세 조종 혐의 등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11일 발부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시세 조종 혐의 등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11일 발부됐다.

이번 사태 핵심 인물인 라 대표가 구속되면서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라 대표는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45분간 영장심사를 받았다.

라 대표는 영장심사를 전후해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 등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10일 밤 11시30분쯤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라 대표를 체포한 지 37시간여 만이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 등 여러 종목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라 대표는 또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다만 라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키움증권이 반대매매를 유발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시세조종을 통해 264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중 절반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챙긴 것으로 본다.

검찰은 라 대표를 상대로 구체적인 주가조작 수법과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한 다른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라 대표 최측근인 변모(40)씨와 프로콜퍼 출신 안모(33)씨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이다.

변씨는 주가조작 세력이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는 케이블 채널 운영업체 C사, 가수 임창정씨와 라 대표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안씨는 수수료 창구인 서울 강남구 S실내골프장과 C사, A승마리조트 대표이사인데, 검찰은 그가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실내골프장 역시 투자자의 수수료를 우회해서 받는 ‘세탁 창구’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