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서 차관 온 다음날…이창양 "한전공대 출연금 재검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한국전력공사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출연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고강도 자구책 마련을 압박하면서다.
이 장관은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전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한전공대에 대한 출연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출연 계획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 적자 상황에서 한전공대에 12년간 1조원 투자를 약정한 것을 삭감이나 이월·유예하는 방법을 검토해달라’고 질의한 데 따른 답변이다.
한 달째 지연되고 있는 2분기 전기요금 결정과 관련해 이 장관은 “내일(12일) 한국전력이 자구 노력 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조만간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조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당정은 이날 전기요금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전면 취소하고 한전 자구책을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
전날 산업부 2차관이 교체된 것과 관련해 ‘원전 때문이냐’는 야당 질의엔 “꼭 그렇다고 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입장)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조치 하라”고 밝혔고, 이튿날 산업부 2차관에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전격 임명했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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