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시장 공략"…CJ대한통운, 사우디에 '초국경 택배' 거점 구축
[한국경제TV 신선미 기자]
<앵커>
CJ대한통운이 중동 해외직구 물류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800억원을 투자해 중동의 물류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국경 택배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100조원으로 추산되는 초국경 택배 시장을 선점한단 목표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CJ대한통운이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권역물류센터인 GDC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할 상품을 소비자가 거주하는 인접 국가의 배송 거점에 우선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대륙별로 거점 센터를 만들면 2∼3주씩 걸리던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총 6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8,000㎡의 '사우디 GDC'를 구축합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 이번 GDC는 글로벌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지역 9개국 배송을 전담하게 됩니다.
이에 앞서 CJ대한통운은 아이허브와 8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이곳에 로봇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하루에 1만5천상자 규모의 물량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강신호 / CJ대한통운 대표 : (이번 사우디 GDC 구축은) CJ대한통운의 TES 물류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단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사우디 GDC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 이커머스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특히 사우디 시장이 중동 최대규모이기 때문입니다.
[강병구 /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총괄 : 사우디는 100조 CBE(초국경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에 있어서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전략적인 거점입니다. 중동지역 경제와 물류 중심지이면서 다양한 경제개발 사업과 인프라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어서 사업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이번 중동 센터 구축으로 연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초국경 택배 시장도 선점해나간단 계획입니다.
물류 리서치 기관(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세계 초국경 택배시장 규모는 2026년 17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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