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적이고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암컷의 본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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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성차별적 신화가 생물학에 도입되면서 동물의 암컷을 바라보는 방식이 크게 왜곡되었다."
'암컷들'은 동물의 암컷이 수컷만큼이나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경쟁심이 강하며 적극적, 공격적이고 우세하고 역동적이라고 알려준다.
저자는 과학이 암컷을 왜곡해 왔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동물학과 진화생물학의 최신 연구들을 인용해 암컷 수컷이 그리 다르지 않고, 생물학적 성이 유동적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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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쿡 지음, 조은영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496쪽, 2만2000원
“과거 성차별적 신화가 생물학에 도입되면서 동물의 암컷을 바라보는 방식이 크게 왜곡되었다.”
실제 자연 세계를 보자. 자기가 낳은 알을 버리는 암새도 있고, 많은 암컷이 여러 상대를 전전하며 섹스하는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하다. 동물 사회가 전적으로 수컷에 의해 지배되는 것도 아니다. 미어캣 여족장은 지구에서 가장 흉악한 포유류다. 암거미는 교미가 끝나면 연인을 먹어치운다.
‘암컷들’은 동물의 암컷이 수컷만큼이나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경쟁심이 강하며 적극적, 공격적이고 우세하고 역동적이라고 알려준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역사와 문화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생물학의 기여도 적지 않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 “암컷은 착취당하는 성이다. 착취의 진화적 근거는 난자가 정자보다 크다는 사실에 있다”고 썼다. 암컷에 대한 편견은 다윈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과학이 암컷을 왜곡해 왔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동물학과 진화생물학의 최신 연구들을 인용해 암컷 수컷이 그리 다르지 않고, 생물학적 성이 유동적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성적 특성을 결정하는 생식기나 호르몬, 염색체 등이 변이한다는 이야기는 놀랍다. 예컨대, 하와이의 알바트로스 갈매기 암컷은 수컷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번식을 할 수 없게 되자 레즈비언이 되기를 감행한다.
저자는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동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신 생물학 연구를 반영한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유명하다.
김남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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