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 상용화되나…MS·헬리온 핵융합발전 계약

장은현 2023. 5. 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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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일(현지시간)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와 2028년까지 매년 최소 50㎿ 전력을 공급받는 세계 첫 핵융합 발전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헬리온이 2028년까지 핵융합을 통한 전기 생산을 시작하고 1년 이내에 MS에 매년 최소 50㎿ 전력을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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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10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디지털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일(현지시간)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와 2028년까지 매년 최소 50㎿ 전력을 공급받는 세계 첫 핵융합 발전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핵융합 기업이 전기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헬리온이 2028년까지 핵융합을 통한 전기 생산을 시작하고 1년 이내에 MS에 매년 최소 50㎿ 전력을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헬리온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3억7500만 달러(약 4980억원)를 투자한 기업이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과 유사한 반응을 지구상에서 인공적으로 일으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온실가스 배출 없이 거의 무제한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지구에 태양 같은 섭씨 1억도 이상 고온 환경을 구현해야 해 상용화까지 수십년이 필요하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국립점화시설 연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순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상용화 길이 열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전에도 상용화를 위해서는 최소 수십년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전망한다.

헬리온은 현재 ‘폴라리스’라는 이름의 7세대 핵융합 장치를 만들고 있으며 내년까지 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MS에 제공하는 50㎿의 20배에 달하는 1GW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CNBC는 “핵융합 장치가 완전히 가동돼 50㎿ 에너지를 생산하게 되면 워싱턴주에 있는 약 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헬리온 측은 약속한 에너지를 MS에 제공하지 못하면 계약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커틀리 헬리온 최고경영자는 “이것은 실제 전력 구매 계약”이라며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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