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오는 9월 사우디서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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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에 있는 지산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기준을 충족했다며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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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 경북 고령에 있는 지산동 고분군. |
ⓒ 고령군 |
경북 고령군에 있는 지산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기준을 충족했다며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대성동 고분군(김해), 말이산 고분군(함안), 옥전 고분군(합천), 송학동 고분군(고성),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창녕),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남원)으로 구성된 연속자산이다.
가야고분군은 가야연맹의 각 권역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가야는 한반도 남부 일대에 500여 년간 실재했던 고대정치체로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가야고분군은 가야사 연구와 복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기본적으로 완전성과 진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했다. 또 가야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를 잘 보여주면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했다.
▲ 경북 고령에 있는 지산동 고분군. |
ⓒ 고령군 |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는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돼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후 2020년 9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돼 2021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현장실사를 비롯한 추가자료 제출, 패널회의 등 심사과정을 거쳤다.
당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난해 6월 개최예정이던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당시 의장국이었던 러시아측이 잠정연기를 통보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의장국을 사퇴하면서 후임 의장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어받았고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등재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지난 2019년 등재된 '한국의 서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16번째, 경북도에서는 6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 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에 대한 이번 등재권고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의 한 축인 가야가 세계적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결정시까지 문화재청 및 관계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반드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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