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지사 '광주공항, 무안 이전 협약 파기'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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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관련 광주시장, 전남지사의 지난 10일 원포인트 회동 직후 공식화된 '2018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 파기에 대해 민선 7기 당시 협약의 한 축이었던 무안군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무안군은 입장문에서 "광주 민간공항은 광주시의 입장 번복과 이런저런 이유로 16년째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 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0일에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회동을 통해 2018년 8월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체결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이 파기된 것처럼 공식화 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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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0일 오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軍) 공항 이전에 관한 3가지 합의사항을 공동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
ⓒ 안현주 |
공항 관련 광주시장, 전남지사의 지난 10일 원포인트 회동 직후 공식화된 '2018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 파기에 대해 민선 7기 당시 협약의 한 축이었던 무안군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무안을 지역구로 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3자 간 합의인데 광역단체장들이 시도민들의 이해를 구한 것도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무책임하다"고 시장, 지사를 동시에 비판했다.
무안군은 11일 오후 '광주시장·전남지사 군공항이전 회동 관련 전남지사 발언에 따른 무안군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무안군은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양 시도가 협약을 파기한 것처럼 공식화한 데 대해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입장문에서 "광주 민간공항은 광주시의 입장 번복과 이런저런 이유로 16년째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 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0일에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회동을 통해 2018년 8월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체결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이 파기된 것처럼 공식화 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울러 "광주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으며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무안 전군민은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무안군 고위 관계자 "김영록 지사가 맘대로 협약서 짝짝 찢었다" 격앙
나아가 익명을 요구한 무안군 고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김 지사를 겨냥해 "자기 맘대로 (협약을) 파기했다"며 "민선 7, 8기 광주시장이 광주공항을 이전 안 하려고 버티고 버텨왔다면, 김영록 지사는 이 협약서를 짝짝 찢어버린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 서삼석 의원 |
ⓒ 남소연 |
민간공항 협약 파기와 관련 서삼석 국회의원은 "무책임하다. 시장, 지사가 2시간 회동 과정에서 주고받은 얘기는 설명도 없이 2018년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 아니냐"고 했다.
서삼석 의원 "설명도 없이 '협약 파기' 시장, 지사 무책임하다" 비판 가세
서 의원은 "두 광역단체장은 3자간 합의를 파기해놓고 시도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조차 내놓지 않았다"며 "(협약 파기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설명과 향후 대응을 시도민에게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 이 게 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 민간공항은 국가 계획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 통합하도록 돼 있다. 분명히 짚고 갈 것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무안군의 역량으로 될 일이 아니다"며 "정부를 설득하든, 광주시를 설득하든 전남도가 책임감을 갖고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은 목포공항과 광주공항 대체 공항으로 2007년 완공돼 같은 해 11월 8일 개항했다.
2019년 이용객이 90만명을 웃돌며 활성화되는 듯 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민선 7기이던 2018년 8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 통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지난 10일 오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강 시장과의 2시간에 걸친 회동 이후 협약 파기를 공식화했다.
▲ 민선 7기 2018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
ⓒ 무안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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