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아이유 ‘표절 의혹’에 작곡자 나섰다…“고발 대상 잘못 골라, 흠집 내려는 의도”

권혜미 2023. 5.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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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유 '삐삐' 뮤직비디오 캡처
가수 아이유가 일반인에게 표절 의혹으로 고발을 당한 가운데, 아이유의 히트곡 ‘좋은 날’과 ‘삐삐’를 만든 작곡가가 직접 입을 열었다.

2018년 발매된 ‘삐삐’ 작곡가 이종훈은 11일 자신의 SNS에 “일차적으로 표절 고발에 대한 대상을 잘못 고른 것에 유감스럽다”며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저에게 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이라고 이번 사태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차적으로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훈은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곡들을 들어본 결과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같은 날 ‘분홍신’(2013)과 ‘좋은 날’(2010)을 만든 작곡가 이민수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민수는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면서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 날’의 저작자로서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또 이민수는 ‘분홍신’ 발매 당시 제기됐던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분홍신’은 2013년 10월 2009년 발표된 넥타의 ‘히얼즈 어스’(Here's us)와 초반 멜로디 라인이 흡사하다는 이유로 표절 의혹이 처음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아이유의 소속사는 “‘히얼즈 어스’의 일부 멜로디와 ‘분홍신’의 두 번째 소절(B파트) 멜로디가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이 전혀 다르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방시혁·김형석 등 유명 작곡가도 ‘분홍신’은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민수는 이에 대해 “‘분홍신’은 발매되었던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다”고 전했다.

사진=IS포토
앞서 지난 8일 일반인 A씨는 아이유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아이유의 곡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 ‘셀러브리티’ 6곡이 해외 및 국내 아티스트의 음악을 표절한 정황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이유는 6곡 중에 ‘셀러브리티’ 작곡에, ‘삐삐’ 프로듀싱에만 참여했다. ‘셀러브리티’의 경우 라이언 전 및 해외 뮤지션들과 공동 작곡이다. ‘가여워’는 피제이·최갑원이 공동 작곡했고, ‘부’는 한상원이 작곡했다.

아이유의 표절 의혹은 온라인을 통해 여러 뒷말이 나왔지만, 아이유가 직접 작곡을 하지 않았으므로 표절 여부를 떠나 고발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정식으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기사를 통해 고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면서 “언론에서 언급한 고발장 내용 또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 그 내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악의적인 내용으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이는 강력한 법적 조치 대상”이라며 “인격 모독 및 명예훼손 등 악성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게재하는 범죄 행위를 자행하거나 허위 사실을 재생산할 경우,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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