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영길 측 피의사실 공표 주장, 아무 근거 없는 수사팀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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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검찰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증거인멸 의혹과 불법정치 자금을 마련한 '스폰서' 김모씨 등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검찰이 수사 정보를 외부에 흘리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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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검찰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11일 “수사팀은 공보 규정에 따라 공보를 진행하고 있고, 피의사실 공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 측은 전날 “무차별적 피의사실공표가 검찰 관계자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며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면 관계자를 피의사실공표죄로 고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근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증거인멸 의혹과 불법정치 자금을 마련한 ‘스폰서’ 김모씨 등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검찰이 수사 정보를 외부에 흘리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활동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폐기하고 현지에서 새로운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을 증거인멸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에서 대학이 제공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지난달 24일 돈봉투 사건으로 귀국하며 이를 학교 측에 반납했다. 국내에 들어온 뒤에는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압수수색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초기화된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 측은 증거인멸 행위가 아니라 방어권 행사 차원의 조치라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 측은 “프랑스에서 국내 회선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해지하고 버린 것이며, 시기도 수사 대상에 오르기 한참 전인 지난해 12월”이라며 증거 인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휴대전화와 관련해 “당사자 측에서 나온 설명과 주장을 토대로 파악 중”이라며 “다만 수사를 앞두고 주요 증거물 폐기나 삭제는 방어권 보장을 넘어 증거인멸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그 경위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상당 부분 조율이 이뤄졌고 머지않은 시점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돈봉투 공여자군과 수수자군을 특정해 형사처벌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의 속도도 올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 살포 경위와 수수자에 대해 특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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