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오현규, 프리시즌 맞대결' 울버햄턴·셀틱·로마, 7월 방한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 셀틱, AS로마가 7월 한국을 찾는다.

7월 유럽 구단들의 방한을 주최하는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USG)' 과 '스타디움 X' 컨소시움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울버햄턴, 셀틱, 로마의 방한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경기 일정을 전했다.

먼저 7월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버햄턴과 셀틱이 맞붙는다.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과 오현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울버햄턴은 황희찬 외에도 아다마 트라오레, 라울 히메네스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셀틱에는 손흥민과 토트넘홋스퍼에서 함께 뛰었던 골키퍼 조 하트를 비롯해 일본 국가대표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등이 몸담고 있다.

두 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 모두 1군 정예 멤버를 이끌고 한국을 찾아 프리시즌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울버햄턴과 셀틱은 12년 전 친선경기를 치른 뒤 이번이 두 번째 대결이다. 12년 전 당시에는 현역이었던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다. 지난 겨울 이적한 오현규는 셀틱 동료들과 함께 수원삼성 시절 홈으로 사용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하게 됐다.

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마 역시 첫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로마는 7월 29일 오후 8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울버햄턴을 상대하고, 8월 1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로마는 스타 감독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이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번 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하는 등 유럽 내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에 올라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신진호, 이명주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하며 이번 이벤트가 대한민국 축구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파울로 디발라(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경기는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USG)' 과 '스타디움 X' 컨소시엄의 주최로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한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FC 챔피언스리그, AFC U23 챔피언십,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등 다양한 국제축구 이벤트들을 경험한 국내외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은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은 물론 다양한 유럽 명문 구단들의 방한 경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투어 디렉터인 안재형 USG 대표는 "한국 축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많은 한국 선수들이 다양한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이 속한 클럽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축구팬들이 환호할 수 있는 매치업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트너십 디렉터인 박성호 스타디움 X 대표 역시 "축구팬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한 여름 밤의 축구 페스티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준 수원시와 인천광역시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울버햄턴, 로마, 셀틱 방한 경기 입장권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 판매일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사진=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