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국민 부정평가에 ‘경각심’…“신뢰회복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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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거대 양당이 여야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여야가 신뢰 회복을 위해 국민의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며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국민이 여야의 역할론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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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국민 회초리…마음 얻기 위해 노력”
박병석 “여야 모두 경각심 가져야”
국민들은 거대 양당이 여야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 정부의 정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야당은 여당을 제외한 모든 당으로 여당의 정책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쿠키뉴스가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의 여당 역할 평가’를 묻자 잘 못함이 62.3%(아주 못 함 45.8%, 다소 잘 못함 16.5%)로 잘함 30.6%(아주 잘함 13.4%, 다소 잘함 17.2%)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
민주당도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같은 대상에게 ‘더불어민주당의 야당 역할 평가’에 대해 질문하자 잘 못함이 49.0%(아주 못 함 26.6%, 다소 못함 22.4%)로 잘함 44.9%(아주 잘함 15.0%, 다소 잘함 29.9%)과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모두 여론조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여야의 역할에 대해 더 충실히 이행해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겠다고 소리 높였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가지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충실히 국민 여러분의 심부름꾼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며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이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여야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긍정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돋보이는 정책과 리더십 등을 통해 국민의 정치적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여야가 신뢰 회복을 위해 국민의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며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국민이 여야의 역할론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야당이 서로 잘할 수 있는 정책을 꺼내 들고 긍정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며 “돋보이는 정책과 리더십 경쟁이 이뤄졌을 때 국민의 신뢰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여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반사적으로 야당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양당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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