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통증, 늘어난 생리량?… “자궁샘근증 의심해봐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이럴 때 '자궁샘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권했다.
자궁샘근증은 자궁 내벽을 이루고 있는 자궁내막이 근육세포로 구성된 자궁근육층에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자궁이 커진 만큼 자궁내막이 증가해 생리량도 많아지고 근육층 내부에 고여있던 혈액이 빠져나와 생리 기간이 길어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생 겪지 않던 생리통을 겪고 생리량이 과다하게 증가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는 이럴 때 ‘자궁샘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권했다.
수정된 난자가 착상하고 성장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인 자궁은 자궁경부, 자궁근육, 자궁내막으로 분류된다. 자궁샘근증은 자궁 내벽을 이루고 있는 자궁내막이 근육세포로 구성된 자궁근육층에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침입한 조직이 자궁 전체나 전·후 벽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면 자궁 자체가 비대해지는데 이로 인해 자궁 수축이 강해져 심한 생리통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궁이 커진 만큼 자궁내막이 증가해 생리량도 많아지고 근육층 내부에 고여있던 혈액이 빠져나와 생리 기간이 길어진다. 이외에도 성교통, 만성 골반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샘근증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환자의 50%는 무증상을 보이며 보통 35세 이상 가임 후반기 여성에게 생리 시작 일주일 전부터 생리가 끝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난다.
대동병원 자궁근종센터 김병수 과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궁 내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은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지만 자궁샘근증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감별이 어려워 임상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근종만 제거하면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자궁근종과 달리 자궁샘근증은 불분명한 경계로 병변만 제거하는 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두 질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인 만큼 초기에 제대로 진단받아 질환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임신 희망 여부, 증상 등에 따라 달라진다. 무증상 혹은 증상이 가볍거나 폐경이 가까운 경우는 진통제 등을 먹으며 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므로 회복 기간이 비교적 짧고 통증과 유착이 적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자궁 보존을 원하거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경구 피임약, 호르몬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는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고 재발이 잦다는 단점이 있다.
자궁질환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검진으로 자신의 자궁 상태를 체크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또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부끄럽다는 등의 이유로 참기보다는 산부인과에 내원해 자궁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자궁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금주 ▲육류, 당류 줄이기 ▲채소, 과일 섭취 ▲정제 탄수화물 삼가 ▲양질의 수면 ▲건강즙 등 민간요법 삼가 등이 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