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여로'·'내 남자의 여자' 배우 최정훈 별세…향년 83세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 출연했던 배우 최정훈이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11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폐렴으로 지난 10일 정오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40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KBS 일일드라마 ‘여로’(1972)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김성준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KBS 대하드라마 ‘대명’(1981), ‘개국’(1983), ‘새벽’(1985), ‘토지’(1987)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역사 드라마에서 이승만 대통령 역을 여러 차례 맡은 배우로도 유명하다. KBS 특집드라마 ‘오성장군 김홍일’(1985), KBS 주말드라마 ‘다큐멘터리 극장’(1994), EBS 드라마 ‘명동백작’(2004) 등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활발한 연기활동을 이어갔다. 2007년에는 최고 시청률 36.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한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홍준표(김상중 분)의 아버지 홍회장 역을 소화했고,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2010), ‘여인의 향기’(2011) 등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영화 ‘얄개전’(1965) 등 50여편의 작품을 연출한 고(故) 최훈 감독(2005년 별세)의 동생이다.
빈소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 성심병원장례식장 VIP 1호실이다. 발인은 12일 오전 9시,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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