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에 주춤한 LGU+, 2분기 무선·플랫폼 실적 반등 준비(종합)
네트워크 품질·보완투자 확대···CAPEX규모 유지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모바일·스마트홈 서비스에 성장과 기업 인프라 등 신사업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11일 진행된 LG유플러스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모바일과 스마트홈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기업 인프라 사업도 수주와 레퍼런스 확대를 통해서 미래 성장 기반을 철저하게 다지려고 한다"면서 "연초 제시한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4% 성장을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재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9% 줄었고 매출은 3조5413억원으로 3.9% 늘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 2월 발생한 정보유출·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일회성 비용인 만큼, 이를 제외한 실적은 증가세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명희 전무는 "디도스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보상안이 1분기에 반영되며 스마트홈과 인프라 수익 성장률이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기업인프라 사업은 1.7% 성장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전년동기 대비 약 20%의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대선, 백신, 재난문자 증가 등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던 메시징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 전체 기업인프라 성장폭이 줄었다.
여명희 전무는 "연간으로는 기업회선, IDC 등 기존사업의 성장과 SOHO, SME, 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의 매출 증가 등을 통해 전년 연간 성장률 이상의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데이어 2분기에는 수도권 케이블방송사인 ‘딜라이브’와 손잡고 오는 7월부터 자사 통합 광고 운영 플랫폼인 ‘U+AD’를 통해 딜라이브 광고를 송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고사업의 수도권 커버리지를 기존 대비 50% 추가 확대하며 수도권 유료방송 플랫폼 중 1위 사업자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찬승 홈유니버스 그룹장 상무는 "고객사에게는 효과적인 마케팅서비스를, 시청자에게는 초개인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며 고객경험을 지속 혁신해 나갈 예정"이라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해 5G 인빌딩 및 보완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 1월 노키아와 오픈랜 표준 장비 연동에 성공하고, 3월에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와 AI기반 오픈랜 운영 자동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전년보다 늘어난 CAPEX(시설투자)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5192억원이다. 여명희 전무는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추가 할당받은 3.5Ghz 품질을 높이기에 조기 집행했다"며 "이로 인해 캐팩스 집행이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나 연간 캐팩스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어 "정보보안 투자도 집행할 예정이지만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캐팩스를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ESG경영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구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설비 구축을 위한 TF도 구성했다. 회사는 조만간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 전무는 "통신장비 및 환경설비에 대한 전력 사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고 데이터DB 정비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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