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파면' 건설노조·유족 요구에, 박광온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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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분신 사망한 양회동(49)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윤석열 정부가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시켜야 한다는 유가족·노조의 요구와 관련해 11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양회동 지대장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내 전담 대응기구를 만들어달라는 건설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협의를 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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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양회동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 |
ⓒ 김성욱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분신 사망한 양회동(49)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윤석열 정부가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시켜야 한다는 유가족·노조의 요구와 관련해 11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양 지대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과 건설노조 지도부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건설노조와 유가족은 이날 오전 정부를 향해 ▲양 지대장 사망에 대한 공식사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TF 해체 ▲건설현장 고용개선을 위한 노사정협의체 구성 등이 이뤄져야만 양 지대장의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양 지대장은 사망 이후 열흘째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냉동고에 안치돼있는 상황이다(관련 기사: "사람 죽이고도 200일 인간사냥 계속" 건설노조, 경찰청장 파면 요구 https://omn.kr/23w6d).
박 원내대표는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부·여당에) 요구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정치가 제 일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노동자를 적으로까지 규정하면서 극단적 대립상황을 만드는 것이 이 정부 들어와서 더 극심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양회동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빈소에 조문한 뒤 유가족인 양회선씨(형)와 건설노조 지도부를 만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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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표로 박 원내대표를 만난 양회동 지대장의 형 양회선씨는 "동생이 그런 상황까지, 죽음의 문턱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고통을 알면서도 꼭 그렇게 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지금도 마음 아프다"라며 "동생의 마지막 유언처럼 다시는 이런 아픔이 또 있어선 안 되기에 어렵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양씨는 박 원내대표에게 "사실 저희 가족으로서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동생의 죽음으로 유가족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가 남지 않도록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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