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LS네트웍스’가 인수…“호재 판단은 어려워”

이창희 2023. 5. 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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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피인수자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네트웍스보다 규모가 커 이베스트 입장에선 호재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수가 확정되면 G&A PEF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전체가 LS네트웍스로 넘어가게 된다.

LS네트웍스의 규모보다 피인수자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훨씬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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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인이 LS네트웍스로 바뀔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제공

LS그룹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피인수자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네트웍스보다 규모가 커 이베스트 입장에선 호재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핵심 내용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를 현 지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G&A Private Equity Fund)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것이다.

G&A PEF는 지난해 말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 61.71%를 보유 중이다. LS네트웍스는 G&A PEF의 지분 98.8%를 가지고 있는 최대 출자자다. 

금융위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이 접수될 시 60일 내로 결정해야 한다. 인수가 확정되면 G&A PEF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전체가 LS네트웍스로 넘어가게 된다.

LS네트웍스의 인수 배경에는 ‘증권맨’ 출신이자 주요 주주인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의중이 크게 적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 의장은 LG증권 시절 글로벌 분야를 시작으로 영업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S네트웍스의 구자열 의장은 원래 LG증권 출신으로 증권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편입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호재’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LS네트웍스의 규모보다 피인수자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훨씬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10일 기준 양 기업의 시가총액(상장예정포함)을 살펴보면 LS네트웍스는 1868억원이다. 이에 반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61억원으로 LS네트웍스 보다 24% 높다.  

자산총계와 영업이익 부문도 극심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LS네트웍스의 자산총계는 1조3004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산총계는 6조1699억원으로 LS네트웍스를 훨씬 상회했다. 영업이익도 5배 이상 높은 418억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자산 모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네트웍스보다 크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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