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83억원…英다이애나비 주얼리 세트 경매 나온다

허미담 2023. 5. 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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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세상을 떠난 영국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가 경매에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재정상 어려움을 겪은 한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를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갈라쇼 직후 함께 착용할 귀걸이를 제작하기 위해 보석 세공업자에게 목걸이를 맡겼으나, 그해 8월 다이애나비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세트는 주인을 잃었다.

주얼리 세트는 영국 런던에 전시된 뒤 내달 27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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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178개 박힌 주얼리 세트
최소 66억~최대 183억원 전망

1997년 세상을 떠난 영국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가 경매에 나온다. 예상 낙찰가는 400만~1100만 파운드(약 66억~183억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재정상 어려움을 겪은 한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를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이들은 수익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기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얼리 세트는 총 51캐럿 다이아몬드 178개, 12㎜ 남해 진주 5알로 만들어진 목걸이와 귀걸이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목걸이는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1996년 이혼한 뒤 교제했던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주얼리 세트는 '백조의 호수 세트'라고도 불린다. 이는 다이애나비가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1997년 6월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1997년 세상을 떠난 영국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 '백조의 호수'. [이미지출처=건지스 홈페이지]

귀걸이는 목걸이가 제작된 이후 만들어졌다. 갈라쇼 직후 함께 착용할 귀걸이를 제작하기 위해 보석 세공업자에게 목걸이를 맡겼으나, 그해 8월 다이애나비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세트는 주인을 잃었다.

이후 1999년 미국 사업가 짐 맥잉베일이 다이애나비의 유족에게 약 100만달러를 주고 목걸이와 귀걸이를 사들였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영국 왕실 팬이었던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이 세트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주얼리 세트는 영국 런던에 전시된 뒤 내달 27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뉴욕 경매 업체 건지스 소속 전문가들은 낙찰가를 400만~1100만파운드(약 66억∼183억원)로 전망했다.

건지스 대표 알런 에팅어는 "그들(소유주)이 '백조의 호수 세트'를 지금 팔려고 하는 결정적 계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며 "현 상황에서 그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애나비는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이던 당시만큼 오늘날에도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며 "'백조의 호수 세트'는 다이애나비만을 위해 만들어졌고 다이애나비가 곧 디자인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이애나비가 개인적으로 소유했던 주얼리가 경매에 부쳐진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애나비가 재위 기간 착용한 주얼리 대부분은 왕실 소유였던 탓이다.

1961년생인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이듬해인 1997년 8월 31일 새벽 파파라치를 피해 고속 질주하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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