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아기자기한 공원 13곳, 산책하기 좋습니다 [단칼에 끝내는 서울 산책기]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기분전환 할 수 있는 서울 산책로를 소개합니다. 3년에 걸친 발품 끝에 덜 알려진 장소를 전 국민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자말>
[이상헌 기자]
강남구 대모산 동남부에 형성된 세곡동과 율현동 일대는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공원만 13곳에 이르는 지역이다. 2010년에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조용했던 전원주택단지가 아파트 숲으로 개발되어가고 있다. 이중 율현공원은 동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법 규모가 큰 녹지공간이고 2023년에는 돌산체육공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 세곡동 일대 산책길. 대모산 탄허박물관에서 세곡공원 거쳐 율현공원까지 산책 코스. |
ⓒ 이상헌 |
인재 양성에 힘쓰며 불경 한글화에 매진하다
천도교 신자인 율재(栗齋) 김홍규(金洪奎)는 항일 독립운동 자금을 상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았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와 독립신문을 인쇄하여 옥고를 치뤘으나 86년이 흐른 2005년이 되어서야 건국포장을 추서받는다.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큰 병을 얻은 그였지만 한약 제조 사업으로 일군 거금을 김구 선생에게 전달하며 한민족을 위해 공헌한다.
▲ 대모산 자락 타고 탄허박물관 품은 세곡동 둘러보시죠 ⓒ 이상헌 |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방한암 스님은 근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승려로 보조국사 지눌의 선사상을 계승한 인물로 추앙받고있다. 탄허는 17세에 결혼하여 자식을 둔 상태였으나 방한암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22세에 출가한다. 상원사에서 15년 동안 수행정진하며 여러 승려들에게 불경을 강의하는 한편 번역에 힘을 쏟는다.
43세 때 월정사 조실로 추대되어 오대산 수도원을 설치하고 불교와 사회전반에 걸쳐 인재를 양성하는데 매진한다. 아울러 조계종 초대 중앙역경원 원장을 지내면서 팔만대장경의 한글화 작업에 몰두한다. 그의 나이 55세에 이르러서는 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의 10년에 걸친 한글 번역을 마친다.
▲ 탄허기념불교박물관 눈요깃거리 풍부한 각종 연등이 내외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
ⓒ 이상헌 |
▲ 연등. 형형색색 연등이 박물관 내외부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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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국보로 거칠 것이 없던 양주동은 탄허보다 10년 연상으로 오대산에 와서 탄허에게 절을 받았다. 그러나 일주일 뒤 장자 강의가 끝난 뒤엔 오체투지로 탄허에게 절을 했다. 동국대로 돌아온 양주동은 강의 시간에 "장자가 다시 돌아와 제 책을 설해도 오대산 탄허를 당하지 못할 것" 이라고 했다. - 조현 기자, 한겨레(2005)
찾는 이가 적어 호젓한 산책길
▲ 은곡마을.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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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현공원. 탄천과 맞닿아 있는 율현공원의 홍수방지 제방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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