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생산자 김어준·김의겸 불명예…시민단체 꼽은 가짜뉴스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11일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30대 가짜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두 단체는 먼저 더탐사가 지난 4월 보도한 ‘부산 일광 횟집 친일 의혹’과 지난해 10월 제기한 ‘청담동 심야 술자리 논란’ 등을 가장 심한 가짜뉴스 상위 5개 목록에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부산에서 만찬 행사를 열었던 음식점인 ‘일광 횟집’의 상호를 두고 더탐사는 “일광은 욱일기를 의미하고 일광읍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며 친일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두 단체는 “식당 소재지 읍의 이름 ‘일광’은 인근 일광산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더 탐사의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또 양이원영 더불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동안 ‘넷플릭스가 4년간 K-콘텐트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윤 대통령이 투자하는 것으로 곡해해 “퍼주기만 한다”고 비판한 것도 가짜뉴스 25개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같은 달 윤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내용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가 일본이라고 주장한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논평도 ‘가짜뉴스’로 선정됐다.
이들은 ‘청담동 술자리 논란’을 일으킨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한·미·일·필리핀 군사훈련’ 등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한 김어준 씨(前TBS 진행자)를 가짜뉴스를 3회 이상 생산한 ‘더 워스트 뉴스페이커’(The worst newsfaker)로 뽑았다.
한편 두 단체 모두 우파 성향의 시민단체로 특히 공언련은 지난 3월부터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공영방송 가짜뉴스 팩트체크 사업’을 이어왔다. MBC 등 정부 비판적 언론의 보도를 집중 검토하거나 사정기관에 고발했다.
두 단체는 앞으로 분기별 가짜뉴스를 선별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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