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21일 히로시마서 한일·한미일 정상회담 조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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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19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와 한일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으로 히로시마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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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19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와 한일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으로 히로시마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한일 정상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은 중국과 북한 정세를 겨냥한 양자 관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과거 한국 해군의 해상 자위대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照射) 문제와 문재인 정권이 사실상 파기한 위안부 합의 이행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진전이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방문 참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는 1970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다가 1999년 공원 안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선 매년 8월 5일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린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한반도에서 일제 강제징용 등으로 일본으로 건너왔다가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된 당시 조선인 피해자를 약 5만명, 이 중 사망자를 약 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적은 없다. 일본 총리 중에는 오부치 게이조(1937∼2000)가 1999년에 참배한 적이 있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미일 정상회담은 무엇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G7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마쓰노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온라인으로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지역 안보 환경이 한층 긴박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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