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참사 막는다’…서울시 침수 예·경보제 전국 첫 시행

김이현 2023. 5.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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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 여름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를 고려해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또 서울 시내 반지하 전체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침수방지시설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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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파트너·침수예측 시스템도 시작
인명 사고 ‘맨홀’에는 추락방지시설
이달 말까지 반지하 전수 조사도 완료
지난해 8월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자 운전자가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지난해 여름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를 고려해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또 서울 시내 반지하 전체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침수방지시설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3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95㎜에서 시간당 100~110㎜로 전격 상향하고 이에 맞춰 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하수관로·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도 100~110㎜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개선한다.

또한 올해부터 이상 폭우로 침수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 선제적으로 경고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시는 예·경보가 발령되면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 재해약자를 대피시키는 ‘동행파트너’ 제도도 운용할 방침이다. 강남역·대치역·이수역사거리 3곳에서는 ‘침수취약도로 사전통제’ 서비스도 처음 시행된다.

시는 서울 전역의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기 위해 ‘침수예측 정보시스템’도 본격 운영한다. 이는 강우량과 지형 등 다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침수지역과 규모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주거지 침수 발생 가능성과 도림·우이천 하천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외에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입구 물막이판, 지하철역사 물막이판 등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를 차단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폭우 당시 추락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맨홀에는 추락방지시설을 총 1만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5월 말까지 시내 반지하 전체 조사도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취약가구 거주 및 침수 위험 반지하 2만8000호에 대한 주택상태 조사(1~3단계)를 완료했으며, 4단계로 나머지 20만호의 반지하 가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조사 결과 반지하 주택의 침수 위험도 등을 매우·보통·약간·불필요 4가지로 분류하고 취약가구 거주 및 침수 위험 반지하 주택의 경우에는 불필요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나머지 20만호의 경우에는 ‘매우’로 분류된 곳에 침수예방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는 우기가 오기 전에 시내 반지하 전체를 확인하고, 우려가 있는 부분은 미리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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