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값 회복세에도 LGD가 "OLED 전환" 외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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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하락세를 지속하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LCD 패널 가격의 상승에도 LG디스플레이의 LCD 출구 전략이 확고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LCD 패널 단가가 상승하면서 LCD 사업을 오랜 시간 영위해왔던 LG디스플레이의 경영 판단에 변동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사업구조 변화를 선언한 만큼 장기적으로 회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LCD 사업 축소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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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보다 근본적인 구조 변화 필요하다는 판단
1년 이상 하락세를 지속하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LCD 패널 가격의 상승에도 LG디스플레이의 LCD 출구 전략이 확고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 기회가 LG디스플레이의 LCD 생산라인 매각작업에 순풍이 되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와 DSCC등 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TV용 대형 LCD 패널 판가는 4월 말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85형 LCD 패널이 3.5% 상승, 75형(2.3%), 65형(3.4%), 55형(3.7%), 50형(3.7%), 43형(1.6%) 등도 모두 올랐다. 앞서 4월 LCD TV 패널 가격이 3월보다 4~10% 가량 오른 것에 대비해 또 한번 상승한 것이다.
LCD 패널 판가는 특히 대형을 위주로 지난 3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요 둔화로 패널 생산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일제히 낮추며 재고 부담을 완화한 효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은 이같은 단가 상승 흐름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SCC는 "5월에도 LCD 패널가가 2~5% 추가 상승하며 2분기 평균 가격이 전분기 대비 12%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LCD 패널 시장이 약 1년 만에 정상화 궤도에 오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LCD 패널 단가가 상승하면서 LCD 사업을 오랜 시간 영위해왔던 LG디스플레이의 경영 판단에 변동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사업구조 변화를 선언한 만큼 장기적으로 회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LCD 사업 축소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중국 업체들의 과잉 공급과 저가 공세라는 전례가 있어 대형 LCD 패널은 더이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LCD는 LG디스플레이 사업구조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빠른 출구전략을 위해 지난해 파주 P7 공장을 세우며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해당 공장은 현재 LG이노텍이 임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인력 상당수 역시 최근 LG이노텍으로 전환배치 중인 만큼 더이상 국내 LCD패널 생산 재개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지배적인 관측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년 간 대형 사업을 'OLED'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따라오지 못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이겠다는 방침이었으나 LCD 사업을 병행해왔다. OLED투자를 위한 캐시카우 역할을 LCD가 담당했던 탓이다.
지난 2021년 코로나로 인한 대형 LCD 패널 수요 증가로 인해 LG디스플레이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지난해 전방 산업 둔화로 인한 실적 악화를 겪으며 "깜짝 실적을 보자고 몇년 치의 OLED 전환이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LCD 사업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패널 생산 종료에 이어 올해 중국 광저우 LCD TV 패널 생산 공장 가동률도 절반으로 더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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