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수수료 받나”...카드사에 기존 계약 연장 안해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5. 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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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제공)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와 관련해 카드사와 맺었던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카드 업체들과 삼성페이에 대해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 등 내용을 담은 계약을 했고, 이 계약은 양측 이견이 없는 한 자동 연장돼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 계약을 그대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카드사에 서면으로 전달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카드사에 수수료 유료화 여부 등 구체적인 방침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카드사가 맺고 있었던 기존 계약은 올해 8월 만료되고, 새로운 조건으로 신규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통상 기존 계약 만료 3개월 전에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방침을 두고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로 가는 수순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카드사로부터 결제액의 최대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페이도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받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지난해 카드 승인금액이 1100조원에 달하고, 삼성페이 가입자수는 2000여만명으로 전 국민의 39% 수준임을 감안하면 애플페이와 같은 0.15%의 수수료가 부과될 때 카드사들이 부담해야하는 금액은 연간 6400억원에 달한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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