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못 참아 지리고, 불편하고… '배뇨장애' 치료법은?
◇배뇨장애 환자, 60대→70대→80대 순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배뇨장애 진료인원은 지난 2017년 57만4889명에서 2021년 74만6059명으로 17만1170명 (29.8%)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7%이었다. 남성은 2021년 29만729명으로 2017년 19만5557명 대비 48.7%(9만5172명), 여성은 2021년 45만5330명으로 2017년 37만9332명 대비 20.0%(7만5998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배뇨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가 22.6%(16만8422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1.8%(16만2788명), 80세 이상이 15.6%(11만6280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1.7%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0.5%, 50대가 13.5%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60대가 23.2%, 70대가 22.7%, 80세 이상이 18.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재원 교수는 6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노화에 따른 배뇨근 수축력이나 방광용적의 감소,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약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남성에게는 양성전립선비대증 또한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노인층 중 비교적 젊은 60대의 경우 사회생활, SNS 등 다양한 정보의 공유를 통해 배뇨장애를 인지해 비뇨의학과에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물·수술 등 치료법 다양… 체중 관리 중요
배뇨장애의 주요 증상은 크게 저장 증상, 배뇨 증상, 배뇨 후 증상으로 크게 나뉜다. 저장 증상으로는 주간 빈뇨, 야간뇨, 요절박, 요실금 등이 있고 배뇨 증상으로는 세뇨(약뇨), 분산뇨, 간헐뇨, 요주저, 복압배뇨 등이 해당된다. 배뇨 후 증상으로는 잔뇨감 혹은 배뇨 후 점적 등이 있다. 배뇨장애를 방치하면 방광 속에 남아있는 소변, 즉 잔뇨로 인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하면 신장 기능이 악화돼 급성 신부전 또는 신우신염과 같은 요로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요의가 있으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해 응급실에서 도뇨관을 삽입해야 한다.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좀 다를 수 있다. 저장 기능 장애에 대해 방광의 저장기능 강화를 위한 항콜린성 약제, 근이완제 등과 방광 출구 기능 강화를 위한 알파 교감 신경 촉진제 등 약물치료가 있다. 비약물치료로는 골반근육 운동, 바이오피드백 등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로는 방광목 슬링 수술, 인공 요도괄약근 수술 등이 있다. 배뇨 기능 장애에 대해선 방광 출구 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해 알파 교감신경 차단제, 근육 이완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전립선 비대로 인해 배뇨 이상이 있을 때에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5-알파-리덕타제(5α-reductase) 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적출술, 개복 또는 로봇 전립선 적출술, 요도 스텐트 등이 있다.
배뇨장애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것은 피해야 하며,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이나 술, 담배, 커피 등은 삼가고 과일이나 토마토, 마늘 등의 채소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만하면 방광이 눌려 배뇨장애가 생길 수 있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변을 오래 참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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