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서 공부하는데 천장에서 '쿵'…미국너구리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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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등학교가 교내 이곳저곳에서 발견되는 라쿤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맥칼럼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내에서 수십 년째 서식하고 있는 라쿤들로 인해 여러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현재 교내 곳곳을 활보하는 라쿤들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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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등학교가 교내 이곳저곳에서 발견되는 라쿤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맥칼럼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내에서 수십 년째 서식하고 있는 라쿤들로 인해 여러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쿤은 복도에 숨어 있기도 하고, 갑자기 교실 천장을 뚫고 툭 떨어져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심지어 최근 학교 벽 안에서 라쿤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사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악취 또한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현재 교내 곳곳을 활보하는 라쿤들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교내 신문부 활동을 하고 있는 재학생인 노아 브라운은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심지어 2010년대에도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라쿤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으나, 최근 라쿤의 개체 수가 늘면서 관련 사건이 더욱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재학생 모건 아이 또한 "3일 동안 라쿤을 6번 포획하고 방출했다"며 "경찰관이 문을 고정시켰고, 이에 라쿤 한 마리를 건물 밖으로 방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라쿤은 무서웠고 뛰어다니고 있었다"며 "광견병에 걸린 라쿤이 사람을 무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독립 교육구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교정에 라쿤이 돌아다니는 것이 학부모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교육구는 "우리는 전문 야생동물 제거 업체에 연락했고, 그들은 라쿤이 건물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며 "라쿤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도록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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