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목표가 줄하향...“해외브랜드 이탈에 매출 감소” [오늘, 이 종목]
투자의견은 ‘매수’→‘단기 매수’ 하향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122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1.4% 하락했고, 순이익은 89억원으로 66.7%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추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한 단계 내렸다. 단기 매수는 향후 6개월간 수익률이 –10%에서 10%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키움증권(2만8000원→2만5000원), 메리츠증권(3만원→2만7000원), KB증권(2만8000원→2만6000원), NH투자증권(2만6000원→2만4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3만원→2만7000원), 삼성증권(2만9000원→2만3000원) 등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내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관련 보고서에서 “성과 보수 인센티브 관련해 일회성 비용 50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며 “실적 부진 이유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빠지면서 해외 브랜드 매출이 34% 감소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진 기여가 높았던 해외 브랜드 매출이 급감하면서 해외 브랜드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국내 브랜드와 화장품 영업이익은 낮은 한자리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5월 내수 패션 브랜드사들 대체로 3월 분위기를 유지해 전년 동기 대비 제한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세계인터네셔날도 시장을 거스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이탈 브랜드로 인한 매출액 감소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540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화장품 사업과 신규 패션 브랜드 출시 결과에 따라 실적을 일부 방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조소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사업부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 자사 브랜드 육성 전략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패션 사업부는 올해 신규 론칭할 4개의 패션 브랜드에 대한 시장 내 반응이 좋을 경우, 패션 사업의 매출 감소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5월 11일 오후 2시 18분 기준 전일 대비 3.64% 내린 1만9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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