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신, 불닭볶음면 따라 만들더니…이번엔 농심 라면 카피

일본 유명 라면 업체인 닛신식품이 삼양식품에 이어 농심의 제품과 비슷한 제품까지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 비빔면'(왼쪽)과 닛신 '양념치킨 컵라면'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닛신식품은 컵라면 ‘돈베에 한국풍 아마카라 양념치킨맛 야끼우동’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농심의 ‘매콤달콤 양념치킨 비빔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심이 2018년 4월 출시한 매콤달콤 양념치킨 비빔면은 국내에선 단종된 상태이지만 일본 현지로는 수출을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양념치킨 라면이라는 콘셉트가 동일한 가운데 특히 닛신 제품은 제품 포장에 한글로 ‘양념치킨’이라고 표기해 농심의 제품과 더욱 헷갈린다.

앞서 닛신식품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유사한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를 선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원조 격인 일본의 닛신식품의 이 같은 행보에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류 열풍 등으로 높아진 국내 업체들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사안을 두고 농심 측도 “회사 차원에서 특별히 대응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한국 제품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며 발생한 사안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