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첫 콘서트, 이 정도면 ‘기부쇼’…전국투어로 확대 [홍종선의 연예단상⑪]

홍종선 2023. 5. 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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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가수 조영구, 데뷔 16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

“완전 대박, 감동에 눈물, 웃음까지 터졌어요! 또 해주세요~”


조영구가 가수 데뷔 16년 만에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난 6일 충남 서산 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두 차례 공연에는 1200 객석이 가득 찰 만큼 많은 사람이 몰렸다.


방송인 겸 가수 조영구는 자신의 ‘멀티 직업인’으로서의 재능을 십분 살려 콘서트를 이끌었다. 조영구는 첫 단독 콘서트에서 관객과 함께 나눌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로 준비했고, 노래도 그 주제에 맞춰 선곡했다.


가수를 하게 된 동기, 가수를 하면서 힘들었던 사연, 자신을 낳아 키워 주신 부모님의 고생담, 백세인생 시대에 제일 중요한 친구 이야기를 나눴고 연관된 노래를 불렀다. 조영구의 진솔한 이야기에 객석에서는 공감을 보내며 눈물짓는 이들도 있고,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감탄하는 이도 많았다.


조영구뿐 아니라 우리는 누군가의 자식이다. 조영구는 콘서트 중간, 자식들이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생각지 못하게 화면에 자식들이 나오자 부모님들이 많은 눈물을 흘렸고, 영상 속 자식들의 부모님 ‘진짜 주인공’들을 무대에 모셔서 즉석 토크쇼를 진행했다. 조영구의 재치 있는 진행에 객석은 울다가 웃다가, 눈물과 웃음의 바다가 출렁였다는 후문이다.


우리 이웃과 노래와 사랑을 함께 나누는 조영구의 콘서트 ⓒ

조영구는 11일 데일리안에 “모든 게 감사한 콘서트였다”며 감격했다.


“서울에서만 관광버스 5대를 타고 응원 와주신 덕분에 객석이 가득 찼어요. 열심히 준비하긴 했지만, 제가 노력한 하나하나에 웃어 주시고 울어 주시고 박수해 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감동적이었어요. 본인 일정 다 취소하고 달려와서 축하해주시고 노래까지 불러주신 김성환 형님, 조영구 콘서트 응원하겠다고 4시간 넘게 달려온 이수경 아나운서를 비롯한 지인분들의 ‘의리의 서산행’도 너무 감사하고요.”


“이완섭 서산시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콘서트를 지켜본 후 ‘우리 서산에서 이 좋은 공연을 열어줘서 고맙다. 이렇게 노래 잘하는지 몰랐다, 조영구에 대해서 새롭게 평가한 시간이 됐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무엇보다 콘서트를 보고 나온 많은 관객께서 ‘너무 재미있었다. 조영구 씨 노래 너무 잘한다. 감동이었다 또 했으면 좋겠다, 또 보고 싶다’라고 말씀해 주시니 콘서트 준비하면서 겪은 고생이 한 방에 날아가더라고요. 관객분들뿐 아니라 저 또한 감동했습니다.”


조영구의 감사와 감동은 말뿐이 아니었다. 조영구는 천 단독 콘서트로 받은 사랑을 그대로 기부와 나눔으로 갚았다. 먼저 화환 대신 받은 쌀 1000kg과 생수 4000병을 서산시에 전달했다. 콘서트 수익금을 노인나눔의료재단에 기부해서 서산시민들의 무릎 수술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에게도 음료와 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선물했다. 콘서트 개최 전에는 자신의 출연료 전액으로 서산시 독거노인 100분을 공연에 초청, 외로운 어버이날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콘서트의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즐거움을 최대치로 하기 위해 3000만 원 셀프 후원도 했다.


가수 조영구, 전국 투어 고고~ ⓒ

‘단독 콘서트’라 쓰고 ‘기부 쇼’라고 읽을 만한 공연을 마친 조영구의 소감을 들었다.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콘서트를 만들려고 노력에 노력을 더했습니다. 노래하는 조영구 또 보고 싶다고 전국 투어 콘서트 하라는 칭찬 말씀에 가수 하면서 힘들었던 일들이 눈 녹듯 녹고 용기도 얻었습니다. 고향이 충북 충주인데 충남 서산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하느라 찾아뵙지 못한 충주경로잔치에 스카프 1000장을 선물했어요. 해마다 오던 ‘충주의 아들’이 왜 보이지 않나, 하실까 봐요.”


“이번 콘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박수를 받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특히 콘서트가 열린 곳, 서산시에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뭔가를 드리고 싶었던 건데 제가 다 받았습니다.”


관객들의 칭찬에 용기를 얻은 조영구는 첫 단독 콘서트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실천하는 콘서트로 전국을 찾아가는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조영구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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