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급 이준환 유도 세계선수권 동메달...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

이은경 2023. 5. 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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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결정전에서 업어치기 한판을 따내는 이준환.   사진=IJF 홈페이지 캡처

유도대표팀 남자 81㎏급 에이스 이준환(21·용인대)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따냈다. 메달 획득 과정에서 일본의 강자를 제압하는 성과도 냈다.  

이준환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티에 프랑수아(캐나다)를 경기 시작 1분 25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다리 기술을 시도하는 척하다가 빠르게 자세를 낮춘 뒤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상대를 무너뜨렸다.

한국은 이준환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 두 번째 동메달(남자 60㎏급 이하림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세계선수권 입상으로 올림픽 랭킹포인트 1000점을 추가한 이준환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에도 바짝 다가섰다. 

메달 결정전도 인상적이었지만, 이준환은 8강에서 나가세 다카노리(일본)를 연장 끝에 절반으로 꺾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가세는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다. 8강에서 이준환은 골든 스코어(연장) 29초 만에 밭다리 절반을 얻었다. 

그러나 이준환은 4강전에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안아돌리기 절반과 오금대돌리기 절반을 내줘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이준환은 지난해 6월 열린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서 우승해 한국 유도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당시 대회가 두 번째 국제대회 참가였을 정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 이준환은 나가세와 샤밀 보르하슈빌리(오스트리아) 같은 강자를 연이어 꺾고 금메달을 따내 파란을 일으켰다. 보르하슈빌리는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이준환의 2022년 그랜드슬램 우승이 단순히 '아직 덜 알려진 신예라 경쟁자들이 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행운 덕분이 아니었음을 이번에 큰 무대에서 스스로 당당히 증명했다. 

이준환은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 초반 승부를 내는 스타일로, 유도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신예 스타로서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후 IJF 홈페이지는 이준환을 소개하면서 "선수 소개가 끝나기도 전에 재빠르게 한판승을 따낼 수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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