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너겟에 딸 화상 입었다"…2000만원 소송 건 美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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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부모가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를 상대로 약 2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딸이 뜨거운 맥너겟(치킨너겟)으로 인해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필라나 홈즈와 움베르토 카라발로 에스터베즈 부부는 최근 맥도날드 측 과실로 인해 4살 딸이 화상을 입었다며 1만5000달러(약 1980만원)의 손해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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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맥너겟으로 딸 허벅지에 화상"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부모가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를 상대로 약 2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딸이 뜨거운 맥너겟(치킨너겟)으로 인해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필라나 홈즈와 움베르토 카라발로 에스터베즈 부부는 최근 맥도날드 측 과실로 인해 4살 딸이 화상을 입었다며 1만5000달러(약 1980만원)의 손해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홈즈는 2019년 플로리다주 타마락에 있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맥너겟 6조각이 든 해피밀 세트를 주문해 뒷좌석에 앉아있던 4살 딸 올리비아 홈즈에게 넘겨주었다.
차가 출발한 후 이들 부부는 딸이 뒤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 이에 부부는 급히 뒤를 돌아봤고, 해피밀 상자에 들어있던 맥너겟이 딸의 다리 위로 쏟아진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이 중 한조각은 딸의 허벅지와 안전벨트 사이 틈으로 들어갔고, 홈즈가 차를 세우기까지 약 2분 동안 그대로 끼어있었다.
홈즈 부부 측은 "해피밀 안에 있는 치킨 맥너겟은 터무니없이 위험할 정도로 뜨거웠다"며 "딸 허벅지 주변 피부와 살이 타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홈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빠져나오면서 올리비아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며 "나는 뒤돌아봤고 딸의 무릎에 맥너겟이 떨어진 것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맥너겟이 떨어진) 딸의 허벅지 부분은 빨갰다"고 덧붙였다.
다만 맥도날드 측은 홈즈 부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맥도날드 법무팀은 성명을 내고 "이 문제에 대해 철저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식품 안전 및 품질에 대한 높은 기준을 보장한다. 이는 우리가 요리하고 제공하는 각 제품에 대해 엄격한 정책과 절차를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도 정책과 절차를 제대로 따랐으므로 우리는 원고의 주장에 정중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맥도날드에서 고객이 뜨거운 메뉴를 시켜 피해를 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1994년 미국 뉴멕시코주의 79세 스텔라 리벡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맥도날드에서 판매한 뜨거운 커피에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이유였다. 배심원단은 맥도날드 측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맥도날드는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270만 달러(약 35억원)를 물어준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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