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6월 프로젝트'에 맨유 사활 걸었다→866억 바이아웃 조기 지급→속전속결 입단+맨시티 접근 차단

김현기 기자 2023. 5.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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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월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를 여름이적시장 무르익기 전에 조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를 노리고 있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한 전력으로도 읽힌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한국시간) "맨유는 나폴리 '괴물'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사전 협의 중이며 5200만 파운드(약 866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또 이에 앞서 이탈리아 유력지 '투토 메르카토 웹'도 김민재가 6월에 맨유와 계약할 수 있음을 알렸다.

더선은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라며 "맨유는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하기 열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 계약서에는 영입하려는 팀에 따라 최소 4300만 파운드(약 716억원)에서 5200만 파운드(약 866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

나폴리 이적 당시 이적료가 2000만 유로여서 이 금액은 굉장히 높은 액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김민재가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주역이 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지금 김민재의 시장가치는 바이아웃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투토 메르카토 웹' 마르코 센테리오 수석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계약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맨유는 내달 15일 이전에 5000만~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액수는 더선이 보도한 바이아웃 금액과 비슷하다.

특히 센테리오는 "맨유는 월드컵 때부터 그를 관찰하면서 접촉이 시작됐다"며 맨유의 관심이 지속적인 것임을 알렸다.

나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비결엔 김민재 활약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리그 33경기에 나와 단 23골만 허용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총 17회 기록했다. 김민재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이번 시즌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드러내며 나폴리의 창단 후 첫 8강을 뒷받침했다.

나폴리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며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 활약상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관심을 확 잡아당겼다.

더선은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 페네르바체에서 1600만 파운드(약 266억원)로 영입됐기에 나폴리에게 있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맨유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부상을 입은 걸 본 이후 수비진에 김민재를 추가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것에 따르면 김민재는 내달 5일 열리는 나폴리의 시즌 최종전 삼프도리아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시상식까지 진행한 뒤 선수단과 한국에 와서 6월8일과 10일 예정된 마요르카와의 친선 경기를 소화하고 잠시 쉬었다가 A매치를 참가하거나, 아니면 A매치를 거르고 기초군사훈련을 가게 된다.

물리적으로 맨유 입단을 마무리지으려면 7월 중순에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확정짓고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이 시즌을 사실상 마친 상태여서 5월에 협상을 거의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

한편으론, 맨시티가 본격 가세하기 전에 김민재를 확보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맨시티는 지난해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을 5월에 이미 영입하기로 발표하는 등 원하는 선수를 빠르게 데려가는 전력을 선택하고 있다.

맨시티 역시 김민재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맨유가 맨시티가 '쩐의 전쟁'을 펼치기 전  먼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진=AFP, AP, 로이터,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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