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구독자 2분기 연속 이탈...주가 4% 급락
디즈니플러스 구독자가 3개월 새 추가로 400만명 감소했다는 소식에 미국 월트디즈니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월트디즈니가 월가 기대에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면서도 구독자 감소로 인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다고 전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18억2000만 달러(약 28조8500억 원)로 전문가 예상치인 217억8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테마파크, 체험, 제품 사업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7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사업 역시 구독료 인상과 비용 절감 효과로 분기 손실은 6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였던 8억4100만 달러에 비해 줄어든 적자 규모다.
다만 구독자가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월 말 기준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1억5780만명을 기록했지만 이는 3개월 전보다 400만명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인도에서 구독자가 8% 감소했고 미국에서도 60만명 줄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구독자가 240만명 줄어들었는데 이번 분기엔 훨씬 많은 구독 이탈자가 생겼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자 이탈 현상은 디즈니플러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당초 ‘회원들 간 계정 공유 유료화’를 추진했던 넷플릭스는 구독자가 계속해서 이탈하고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해당 정책을 유보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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