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 가계대출, 지난달 2천억↑…8개월 만에 증가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8개월 만에 증가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000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다 8개월 만에 증가전환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첫 반등이다.

금융위는 지난 4월 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은 1.5%로, 지난해 8월 이후 첫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2금융권 주담대가 1조원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담대가 2조8000억원 늘며 지난달 총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원 줄며 전달(-6조원)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지난달 금융권별 가계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늘며 올해 들어 처음 증가전환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대출(-1조7000억원), 집단대출(-4000억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반개별주담대(3000억원) 및 정책모기지(4조7000억원)의 영향을 받았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이 –2조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줄면서 총 5000억원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둔화됐다.

2금융권의 경우 보험(1000억원), 여전사(3000억원), 저축은행(200억원)은 소폭 늘어난 반면 상호금융은 2조6000억원 줄며 총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