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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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5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가 확실시됐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자문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경남 5개를 포함한 경북 1개, 전북 1개 등 7개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했다고 경남도에 통보했다.
도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코모스 권고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례를 고려하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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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사우디 제45차 총회서 최종결정
경상남도가 5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가 확실시됐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자문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경남 5개를 포함한 경북 1개, 전북 1개 등 7개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했다고 경남도에 통보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도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코모스 권고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례를 고려하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가야고분군은 한반도 남부에서 1세기에서 6세기에 걸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과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으로 구성된다.
이코모스 심사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가야고분군은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 집권적 고대 국가와 공존하였던 가야의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꼽힌다.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7개 고분군 모두 각 가야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지배층의 무덤이 오랜 기간 지속해서 조성됐다.
고분군의 입지, 묘제, 부장품 등을 통해 각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여러 세력이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비교적 동등한 수평적 지위로 결속했던 가야연맹의 정치체계를 보여준다.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가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도 엿볼 수 있는 유산이기도 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열고 이코모스 권고 사항을 바탕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이자 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남계서원(한국의 서원)에 이어 경남의 4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경남도는 2013년 6월 문화재청에 대성동고분군,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10여년간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차석호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특정 국가나 민족의 유산을 떠나 인류 공동의 보호 가치가 있는 중요 유산임이 증명되는 것”이라며 “가야고분군의 국제적 브랜드가치 창출로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의 발전 토대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경남을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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