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세계 최연소’ 핀란드 총리, 이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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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패해 퇴임을 앞둔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남편과의 이혼을 선언했다.
마린 총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이혼 서류를 함께 접수했다. 함께한 19년에 감사한다"며 남편과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마린 총리를 두고 오랜만에 핀란드에 등장한 인기 총리였지만 동시에 양극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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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19년에 감사” 결혼 생활 3년 만에 종지부
총선에서 패해 퇴임을 앞둔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남편과의 이혼을 선언했다. 그는 2019년 34세의 나이로 총리에 당선돼 역대 세계 최연소 총리 타이틀을 획득한 인물이다.
마린 총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이혼 서류를 함께 접수했다. 함께한 19년에 감사한다”며 남편과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며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다. 앞으로도 가족으로서 같이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프라이버시가 존중되길 바라며 더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9년 총리에 취임한 뒤 한해 뒤인 2020년 사업가이자 전직 프로 축구 선수인 라이코넨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18살 때 학생으로 만나 교제해왔으며 연인이던 2018년에 태어난 딸을 두고 있다.
마린 총리의 이혼 발표는 지난달 열린 총선거에서 패해 실각이 확정된 뒤 나온 것이다. 지난달 2일 치러진 핀란드 의회 선거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연합당(NCP)은 치열한 접전 끝에 20.8%의 득표율로 의회 200석 중 48석을 차지했다.
이어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핀란드인당(46석)과 마린 총리가 이끄는 좌파 성향의 사민당(43석)이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핀란드당과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은 각각 20.1%과 19.9%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NCP에 밀렸다.
AFP 통신은 마린 총리를 두고 오랜만에 핀란드에 등장한 인기 총리였지만 동시에 양극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한 것이 주요 외교 업적으로 꼽힌다. 반면 과도한 공적 지출로 취임 이후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0%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총리 관저에서 친구들과 찍은 부적절한 사진이 공개되는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달 총선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에서 “우리는 지지를 받았고 (의회에서) 더 많은 의석을 얻었다”며 “오늘 우리가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더라도 훌륭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새 연립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총리를 맡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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