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버스]열흘만에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김기현 “최고위원 잇단 설화 송구해”

김현동 2023. 5. 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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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11일 국회에서 열렸다. 김재원·태영호 전 최고위원이 각종 설화와 녹취록 유출 파문 등으로 인해 지난 1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최고위가 멈춘 뒤 열흘 만이다. 전날 윤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윤리위 징계 결정을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태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김·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수진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김 대표는 김·태 전 최고위원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징계받은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무척 송구하다”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언행에 있어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 해서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도덕 기준을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통상 매주 월·목요일, 두 차례 최고위를 개최한다. 하지만 지난 4일과 8일에는 최고위를 열지 않았다. 당은 대통령실 회의와 다른 일정 등이 겹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으나, 윤리위에 회부된 김·태 전 최고위원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결정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민 최고위원.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지만,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태 전 최고위원은 오는 8월 징계가 끝나 공천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김현동 기자

사진·글 =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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