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가요 뷰] 불붙은 상승세…걸그룹 대전이 곧 케이팝 기록 경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단기간, 최고기록.
특히나 걸그룹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경쟁이 곧 케이팝의 기록 경쟁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4세대 걸그룹으로 일컬어지는 에스파와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케이팝 걸그룹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순위 1위는 지난해 9월 발매된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세라핌·아이브도 발매 당일 판매량 100만장 돌파
최단기간, 최고기록. 최근 아이돌 그룹의 앨범 성적 앞에는 이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특히나 걸그룹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경쟁이 곧 케이팝의 기록 경쟁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4세대 걸그룹으로 일컬어지는 에스파와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케이팝 걸그룹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순위 1위는 지난해 9월 발매된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다. 해당 기간 ‘본 핑크’는 154만장 팔렸다. 뒤이어 4세대 케이팝 선봉 걸그룹 에스파의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가 137만장으로 2위, 르세라핌의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이 125만장으로 3위, 에스파의 ‘걸스’(Girls)가 112만장으로 4위, 아이브의 정규 1집 ‘아이 해브 아이브’(I've IVE)가 5위에 올라 있다.
아이브의 컴백 직전엔 데뷔한지 6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뉴진스의 ‘OMG’가 70만1241장으로 TOP5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터다.
그런데 이젠 걸그룹 음반이 발매 당일 판매량으로만 100만장을 넘기는 일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얼마 전까지 걸그룹 중 발매 당일 판매량 100만장을 넘긴 건 블랙핑크(101만장)가 유일했다. 그런데 르세라핌이 지난 2일 102만장으로 걸그룹 발매 당일 최고 판매량 기록을 썼고, 그로부터 6일 만에 에스파가 137만장으로 해당 부문의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에스파의 경우 발매 첫날 판매량만으로 케이팝 걸그룹 역대 초동 2위에 올라선 것으로,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블랙핑크의 ‘본 핑크’를 꺾고 초동 1위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도 높다.
음원차트에서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는 올해 1월 2일 발표한 ‘디토’(Ditto)로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99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자리는 아이브의 정규 1집 타이틀곡 ‘아이엠’(I AM)과 선공개곡 ‘키치’(Kitsch)가 이어 받았고, 뒤이어 르세라핌의 ‘언포기븐’과 에스파의 ‘스파이시’(Spicy)가 순위권에 비집고 들어왔다.
걸그룹들의 기록 경쟁은 케이팝 시장에서도 반길만한 일이다. 써클차트 기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월간 TOP400 합산 판매량은 8074만4916장을 기록했다. 2021년 동기간 대비 약 2140만장 증가한 숫자로, 한 해 음반 판매량 8000만장을 넘긴 건 처음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걸그룹의 약진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 올해도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만장 이상의 남자 아티스트 수가 11팀으로 전년 12팀에서 1팀이 줄어든데 반해, 여자 아티스트는 10팀으로 전년 1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즉 걸그룹의 글로벌 팬덤 성장이 전체 앨범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셈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4세대 걸그룹들의 특성이다. 이들은 섹시미를 내세우거나, 이성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과거의 걸그룹과는 차별되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모습을 콘셉트로 활용하고 있다. 뉴진스는 과거의 향수를 바탕으로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아이브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하면서 자신을 찾는 여정을, 르세라핌은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당당함을, 에스파 역시 남들의 시선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4세대 걸그룹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자기애’다. 자기애를 바탕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남들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쉽게 휘발되지 않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팀의 정체성을 꾸려나감으로 이들의 생명력도 길어지고, 이들의 지속적 성장이 케이팝 시장의 확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남국, '선택받은 서민'이자 '특별한 가붕개' [기자수첩-정치]
- 유동규 "2014년 이후 이재명에게 '50억 클럽' 최재경 소개"
- "수십억이 왔다갔다…김남국 '이모 논란', 이제야 이해가 된다"
- '尹 취임 1주년'에 홍준표·문재인 만나겠다는 이재명
- 이상민 탄핵심판 첫 변론…"장관직 파면해 달라 vs "정치적 비난 옳지 않아"
- "국민이 주인"…이재명 1심 선고 후, 민주당 '조기대선' 사활
- 이준석 뒤늦은 '尹 공천개입' 주장에…국민의힘서는 "공정했다더니?"
- 한동훈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통상적인 결과 나올 것"
- 극장가에 부는 팬덤 열풍, 이번엔 뮤지컬 스타다 [D:영화 뷰]
- ‘외인에 엇갈린 희비’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상대 2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