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 파편 나와 치아 갈라져… 어느 정도길래?

신소영 기자 2023. 5. 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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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승객의 치아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객 A씨는 지난달 16일 하와이 호놀룰루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231편 여객기에 탑승한 뒤 기내식으로 제공된 비빔밥을 먹다가 치아 3개가 손상됐다.

A씨는 "치아는 원상복구도 되지 않고, (손상이)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근관치료 등이나 발치 후 임플란트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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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승객의 치아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네이버 카페 ‘스사사(스마트 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 캡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승객의 치아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객 A씨는 지난달 16일 하와이 호놀룰루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231편 여객기에 탑승한 뒤 기내식으로 제공된 비빔밥을 먹다가 치아 3개가 손상됐다. A씨는 "비빔밥 나물 위에 커피잔 파편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었다"며 "자세히 보지 않고 사진만 찍은 뒤 비벼 먹다가 '우지지직' 소리가 나 놀라 뱉어보니 파편이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치아 두 개가 수직으로 금이 가는 '수직파절', 다른 한 개는 치아의 겉을 싸고 있는 에나멜(법랑질)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 비빔밥은 하와이 현지 기내식 제조업체가 만들어 아시아나항공에 공급한 것이다. A씨는 "치아는 원상복구도 되지 않고, (손상이)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근관치료 등이나 발치 후 임플란트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즉각적인 치아 진료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할 방침이나, 이후 추가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치료에 대해서는 인과관계 증명 등이 어려워 보상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물질 발견 경위는 자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가 올린 기내식 사진./사진=네이버 카페 ‘스사사(스마트 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 캡처
실제로 A씨처럼 치아에 한 번 금이 가고 균열이 생긴 경우 다시 붙지 않고, 더 큰 손상을 부를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는 단단한 애나멜(법랑질)이 상대적으로 무른 상아질을, 상아질이 치아 신경이 있는 치수를 감싸 보호하는 구조다. 그런데 치아 바깥의 법랑질에 금이 가면 그 균열이 상아질까지 이어진다. 상아질이 법랑질에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면 치수 속 신경까지 자극이 전달돼 이가 시릴 수 있다. 치아 균열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먹었을 때는 물론, 이를 가는 습관이 있을 때, 더울 때 갑자기 찬물을 마시는 등 입안에 온도변화가 생기거나, 치아 교합이 맞지 않을 때 잘 생긴다.

치아에 금이 가면 처음에는 음식을 씹을 때나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있는 정도지만, 방치하면 치아에 음식이 닿기만 해도 아플 수 있다. 잇몸이 붓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갈라진 틈에 염증이 생겨 치아가 아예 깨지는 치아 파절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침투하면 최악의 경우 이를 뽑아야 할 수도 있다. 치과에서는 균열이 확인되면 균열 사이를 레진으로 메우거나 크라운을 씌운다. 균열이 심해 치아 뿌리까지 손상됐다면 신경치료를 하거나, 발치한 후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만약 딱딱한 이물질을 잘못 씹었을 때 등의 상황으로 치아 균열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치아 균열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바로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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