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가상화폐 보관하는 '코인 지갑'

한승곤 2023. 5. 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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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코인) 보유와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코인 지갑 주소와 위믹스 코인 거래 명세도 공개됐지만,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코인 지갑을 개설할 경우 암호화돼 있는 '공개키(public key)'와 '개인키(private key)'를 함께 부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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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갑 아닌 '디지털 지갑'
'블록체인' 등 강력한 보안 기술로 보호

가상화폐(코인) 보유와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코인 지갑 주소와 위믹스 코인 거래 명세도 공개됐지만,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여기서 '코인 지갑'이란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지갑은 아니다. 온라인에 존재하는 '디지털 지갑'이다. 코인 이용자는 이 지갑을 이용해 자신의 코인을 관리하고 보관한다.

은행 계좌와 코인 지갑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은행 계좌는 은행명과 숫자로 이뤄지지만, 코인 지갑은 영어 대소문자와 숫자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해킹 등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영어와 숫자는 길고 어려운 형태로 돼 있다. 또 은행 계좌와 달리 코인 이용자 명의를 주소에 등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소만 봤을 때는 코인이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모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인 지갑을 개설할 경우 암호화돼 있는 '공개키(public key)'와 '개인키(private key)'를 함께 부여받는다. 여기서 공개키는 은행 계좌번호로 볼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정보다.

개인키는 계좌의 비밀번호로 이해하면 된다. 개인키를 이용해, 자신의 코인 지갑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코인 소유자 본인만 알고 있어야 한다. 다만 개인키를 분실할 경우 코인 지갑에 접근할 수 없어,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자가 사망해도, 상속인들이 코인 지갑 개인키를 알지 못하면, 지갑에서 코인을 꺼낼 수 없다.

코인 지갑은 온라인 연결 여부에 따라 크게 '핫월렛(hot wallet)'과 '콜드월렛(cold wallet)'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핫월렛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 주소만 알면 다른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형태의 지갑이다. 콜드월렛은 인터넷 연결이 끊긴 오프라인 상태에서 존재하는 형태의 지갑을 의미한다. 외부 장치에 코인을 저장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월렛(hardware wallet)이라고도 부른다. 해킹 위험 등을 우려하는 코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이 같은 코인 지갑은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네트워크 기술로, 해킹 위험으로부터 코인을 강력하게 보호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담고 있는 블록들이 각각 연결된 분산 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블록 간 연결된 모습이 사슬로 엮인 것 같아 블록체인이라 부른다.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특징은 참여자간 합의로 규칙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참여자가 많다 보니 해커가 이를 해킹하려면, 모든 참여자의 블록들을 빨리 위변조해야 하므로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여, 코인 지갑 보호 등 여러 IT 분야에 보안 기술로 쓰이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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