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무조건 맛있어! 옥주부 반찬

김지훈 2023. 5. 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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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종철이 맛있는 반찬 레시피를 모아 책을 냈다.

옥동자, 마빡이, 옥장군 등 여러 캐릭터와 다양한 성대모사로 사랑받아 오다 최근 살림왕 '옥주부'로 불리며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옥주부는 노트에 빼곡하게 레시피를 적었다.

매일 주부로 사는 '옥주부'이기에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50만여 명의 팔로워들을 위해 좀 더 맛있고, 좀 더 쉬운 레시피를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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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종철이 맛있는 반찬 레시피를 모아 책을 냈다. 옥동자, 마빡이, 옥장군 등 여러 캐릭터와 다양한 성대모사로 사랑받아 오다 최근 살림왕 ‘옥주부’로 불리며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세 아이의 아빠 ‘옥주부’ 정종철은 매일 밥상을 차린다. 스스로 묻는 ‘오늘 뭐 해 먹지?’라는 질문은 당연하고, 예쁜 앞치마와 그릇 쇼핑에 행복해하며, 주부습진을 줄인다는 고무장갑을 산다. 처음부터 좋은 아빠가 되려고 앞치마를 두른 것은 아니었다. 세 아이를 힘겹게 돌보는 아내의 모습이 어느 순간 마음에 훅 들어왔고, 그게 부모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몫이란 걸 깨달았다. 요리에 관심도, 재능도 있던 정종철은 그때부터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고 요리가 제법 재밌었다. 무언가 하나에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에 낚시, 자동차, 사진 등 여러 취미를 섭렵했는데 요리에 빠지니 결과는 달랐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가족들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게 신기했다. 요리에 심취할수록 아내와 아이들이 웃었고, 가족이 모두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옥주부는 노트에 빼곡하게 레시피를 적었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음식을 가족들에게 먹일까를 고민하며 이것저것 넣어보고, 최적의 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힘이 들기도 하고, 반찬 투정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 좀 더 편하게 요리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SNS를 통해 매일 그 과정과 결과물을 올리며 많은 동지를 만났다.

그는 그들을 ‘내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매일 주부로 사는 ‘옥주부’이기에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50만여 명의 팔로워들을 위해 좀 더 맛있고, 좀 더 쉬운 레시피를 고민하게 되었다. 서로 더 좋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춘기 아이들에게 입은 ‘마상(마음의 상처)’을 토닥토닥 다독이기도 한다. 이제 그는 아침 밥상 앞에 앉아 각기 다른 메뉴를 요청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요구에 욱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고, 실패와 오류를 거듭했던 요리에 시행착오도 별로 없다.

매일 차리는 밥상, 마트에 가서 장 보며 요즘 뭐가 제철인지, 뭐가 싼지도 알게 되는 주부의 마음으로 레시피를 반복해서 업데이트하는 게 그의 일상이다. 명절 상을 차리고, 생일상도 차리며 10대들의 입맛부터 양가 어르신들 입맛까지 사로잡으려면 다양한 음식을 연구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내 사람들’이 좀 쉽게 만들 수 있을까 궁리하며 조미료 맛이 덜 나는 조미료 사용법을 연구하기도 한다. 여러 차례 반복해서 얻은 레시피인 데다 다양한 조미료를 기가 막히게 쓰는 기술까지 장착해 그가 만들면 무조건 맛있고, 쉽다. (사진=몽스북)

정종철 지음. 몽스북. 2만2천 원

김지훈 기자 d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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