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입단속 나선 與…열흘 만에 최고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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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로 인해 중단했던 최고위원회를 열흘만에 재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입단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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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중징계' 적용 가능성 시사
15일, 보궐선거 선관위 구성안 의결
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로 인해 중단했던 최고위원회를 열흘만에 재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입단속에 나섰다.
이어 김 대표는 “당 지도부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도덕불감증이라고 하여서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당 윤리위는 전날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과 태 전 최고위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이번 징계로 인해 내년 총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중징계’가 향후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도부도 김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김병민 최고위원 이날 회의에서 “유능한 집권당의 모습으로 힘 있게 일해야 할 때 국민 눈높이에 결여된 말과 행동으로 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지도부의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 지도부라고 할지라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당 윤리위 결정은 국민의힘 윤리적·도덕적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얼마나 엄격한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제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당백 역할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민생정당의 길에 매진할 것임을 다시금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는 지난 1일 이후 열흘 만에 열렸다. 국민의힘은 통상 매주 두 차례 개최하던 최고위를 지난 4일과 8일에 열지 않았다. 지도부는 다른 일정과 겹친다고 해명했으나, 지난 1일부터 윤리위 징계 절차가 개시된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 전 최고위원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이들을 둘러싼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하에 열린 것으로 보인다.
태 전 최고위원이 전날 자진사퇴하면서 생긴 빈자리는 보궐선거를 통해 채울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헌 제27조 제3항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그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한다’에 따라 오는 15일 최고위 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선출 시한은 다음 달 9일까지”라며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 방법, 선거운동 기간 및 방법, 선거일 등 절차 전반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아 최고위원직이 유지되지만, 당원 활동이 정지됐기 때문에 최고위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징계를 놓고 태 의원의 자진사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K-웰니스, 국가전략산업으로’ 정책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 의원의 자진사퇴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당을 위해, 또 정치적인 여러 여건을 고려하면서 잘 선택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윤리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주혜 의원 또한 같은 날 “태 의원이 정치적 책임을 지려고 한 자세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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