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애도하며 책 쓴 작가…"펜타닐로 남편 살해" 美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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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숨진 남편을 애도하며 동화책까지 출간한 한 작가가 돌연 재판에 넘겨졌다.
남편에게 몰래 치사량의 펜타닐을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州) 파크시티 외곽에 사는 세 자녀의 엄마 코우리 리친스(33)는 지난 8일 남편을 펜타닐로 독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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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9년간 펜타닐 먹여 살해"
미국에서 숨진 남편을 애도하며 동화책까지 출간한 한 작가가 돌연 재판에 넘겨졌다. 남편에게 몰래 치사량의 펜타닐을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州) 파크시티 외곽에 사는 세 자녀의 엄마 코우리 리친스(33)는 지난 8일 남편을 펜타닐로 독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리친스가 지난해 3월 남편의 시신을 발견한 후 "만져보니 차가웠다"고 신고했지만, 이 주장은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리친스는 경찰 신고 당시 남편의 부동산 중개 사업이 잘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혼합 보드카 음료를 만들어 침실에서 함께 마셨고, 이후 잠에서 깬 자녀 중 한 명을 달래기 위해 침실을 나갔다 돌아와 보니 남편이 사망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남편의 몸에서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이 검출됐다. 이는 입으로 투입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리친스가 남편에게 9년에 걸쳐 펜타닐을 먹였고 사망 직전에도 치사량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펜타닐은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당국은 리친스가 지인으로부터 펜타닐을 구입해 남편에게 먹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국은 리친스가 지인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마약을 구입한 정황을 휴대전화와 PC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간 리친스는 집에서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낸 남편이 잠시 뒤 차갑게 식은 채 발견됐다며 충격과 슬픔에 빠진 부인 행세를 해왔다.
특히 그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편을 애도하고, 아빠를 잃은 세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 올해 3월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라는 동화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남편이 갑자기 집에서 숨진 지 1년 만에 발간한 것으로 리친스는 이 책에 세 아들이 세상을 떠난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리친스는 출판 홍보를 위해 방송에 출연해 "다른 아이들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면서 "아빠는 여전히 여기 있지만,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친스는 이 책을 발간한 지 두 달 만에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한편 리친스는 오는 19일 법원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로도 불리는 GHB 또한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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