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3. 5. 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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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1. 前 애틀랜타 연은 "美 부채한도 문제, 시장 변동성 고조" 베리타스 "美 부채한도 협상 불발 시 연준 긴축 종료 예상” 前 핌코 전문가 "美 연준, 오랫동안 고금리 지속 전망"

부채한도 협상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연준의 피벗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발언 한꺼번에 모아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현지시간 10일, 데니스 록하트 전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부채한도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변동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는데요, 투자자들이 계획을 세우고 기업들이 미래에 투자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록하트 전 총재는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으로서는 집중해야 하는 것들과 재정적인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을 구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경우,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투자회사, 베리타스 파이낸셜의 창업자, 그레그 브랜치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실패한다면, 연준이 긴축을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부채한도 협상이 성공한다면, 연준이 긴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가 1분기에 강세를 보였고,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세의 둔화 속도는 상당히 더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내려오게 하려면 무언가 가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전 전문가 역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고금리 상태를 더 오랫동안 가져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고요, 반면 JP모간은 미국의 4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에 초점을 맞춘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도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2. 구글, 검색엔진에 생성형 AI 탑재 발표 구글, 검색엔진에 생성형 AI 탑재 발표 구글,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공개

치열한 인공지능 경쟁에 구글도 합류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는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구글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비롯해,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과 생성형AI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검색엔진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히 짚어볼 텐데요, 먼저 구글은 지난 3월에 출시한 AI챗봇 '바드'를,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일부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는데요, 오늘부터 대기자 명단을 없애고,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 바드에는 구글이 이날 공개한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 팜2가 탑재됩니다. 해당 모델은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요, 창의적인 글쓰기, 그리고 분석 뿐 아니라 코딩과 수학 연산, 또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무 처리가 가능합니다. 바드는 이를 토대로 영어 외에도 한국어와 일본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곧 40개 언어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 바드에는 시각적 요소도 추가됐습니다. 이미지를 이용한 질문과 답변도 쉽게 얻어볼 수가 있습니다. 한편, 구글은 검색엔진에 AI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컨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구글의 AI 검색엔진은, 오픈AI의 챗봇처럼 대화형식을 통한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일부 이용자들의 등록을 받고 몇 주내에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구글은 클라우드에도 AI가 탑재된다고 말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사용자들이 대화 창에 활용가능한 서비스를 묻는 질문을 하면, 챗봇이 바로 대답을 해 준다고 하는데요, 정보를 얻기 위해 귀찮게 온라인 검색을 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구글은 이날 행사의 마지막으로, 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도 처음 선보였습니다. 가격은 1,799달러 정도인데요, 구글은 이 픽셀 폴드가 AI 기반 기기의 완벽한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라고 강조했습니다만 아직 한국 출시에 대한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3.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 급락…공매도 공격·검찰조사 파장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분기별 손실 발표도 악재 작용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잘 알려져 있죠? 대표적인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칼 아이칸의 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3연타의 악재를 맞이하며, 오늘 주가가 15% 정도 크게 빠졌습니다. 먼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이달 초,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 공격 이후 막대한 손실을 겪었었죠? 당시, 힌덴버그 리서치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과대평가됐으며, 회사에 아이칸의 개인적 부채까지 있다고 폭로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하루에 20% 넘게 폭락했고요, 아이칸의 재산도 13조가 넘게 증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뉴욕 검찰이 지난주부터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기업지배 구조와 자본화, 증권제공과 배당금, 그리고 실사 등 여러 자료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또 한 번 주가가 타격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뉴욕 검찰이 조사를 시작한 날은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를 공격한 바로 다음 날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이에 대해 검찰조사에 협조 중이라면서도, 이번 조사가 자사의 사업과 재정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호소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실적 악화도 회사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분기에 2억 7,000만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요, 매출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상업용 고층 건물의 주요 임차인들이 미납하는 일이 발생해 임대가 종료된 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채무 불이행이 잠재적 손실을 촉발시켰다는 설명을 내놓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4. 비트코인, 美 인플레 완화 신호에 반등 유럽연합, 암호화폐 세금정보 공유 규정 만장일치 지지

미국의 4월 CPI가 발표된 이후, 비트코인이 크게 반등해 장중 한때 28,000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강보합권 수준을 지키며 27,000달러선 후반 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10일,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2.5% 상승이라는 좋은 탄력을 보여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런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1차 저항선은 28,500달러로, 1차 지지선은 27,000달러로 제시했는데요, 27,000달러 아래로 떨어진다면 25,0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고, 28,500달러를 뚫고 올라간다면 지난달의 새로운 고점인 30,0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관련해 암호화폐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세무 당국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보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규정에 만장일치로 지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음 주에 브뤼셀에서 열릴 경제 및 재무장관 정례회의에서 이 법안에 대한 공식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예정인데요, 외신들에 따르면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탈세를 억제하고자 하는 목적인데요, 다만, 아직 완전히 통과된 건 아니고, 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오가고 있는 정도입니다. 암호화폐, 그리고 일부 NFT에 적용될 예정이고요, 유럽연합 회원국의 고객을 보유한 모든 기업들은 디지털 자산을 세무 당국에 신고하기 위해서는 해당 블록에 등록해야 합니다. 매체들은 이 같은 조치를 두고, 디지털 자산을 통한 탈세를 단속하기 위한 OECD의 움직임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5. "EU 반독점 규제당국, 'MS-블리자드 합병' 승인 예정" MS, 英 규제당국 설득 위해 거물 변호사 고용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건을 둘러싼 소식들이 연일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 달에는 영국 경쟁시장청이 게임시장의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제동을 걸기도 했었죠? 당시 미국 FTC와 영국 CMA는 반대했지만, 딱 하나 더 남은 유럽연합의 반독점 규제기관은 의외로 이를 좋게 보고 있다고 전해드린 바가 있는데요, 관련해 간밤 사이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전해진 이야기라며, 유럽연합의 반독점 규제기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것 같다고 보도했는데요, 가장 유력한 날짜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15일로, 당초 2차 결정이 예정돼 있었던 22일보다 일주일 앞선 날짜라고 알려졌습니다. 사실 애초에 유럽은 미국 혹은 영국과는 다르게,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내에서 이루어질 양사의 합병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와 부스터로이드, 그리고 유비투스를 포함한 클라우드 게임업체들과의 계약을 마친 이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리자드 승인을 거부한 영국 규제당국의 결정을 꺾기 위한 소송을 준비 중인데요, 유럽연합 규제에 관한 수많은 승소 경험이 있는 거물급 변호사를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합병 취소 소송을 둘러싼 미국 FTC와의 소송심리도 오는 8월에 시작된다는 점까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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